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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전기차·수소차는 경쟁 아닌 보완관계…휘발유·디젤처럼 공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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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재영 인턴기자] [인터뷰]천칭첸 중국 미래과학성 원사창신센터 주석

머니투데이

천칭첸 중국 미래과학성 원사창신센터 주석/사진=김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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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는 더 이상 그냥 '탈 것'이 아니다. 온갖 차세대 기술들의 집합체로서 스마트폰을 이을 가장 혁신적인 기기로 불린다. 미래 자동차는 스마트폰처럼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뿐 아니라 하나의 에너지 장치가 되기도 할 전망이다.

이 같은 발전 가능성을 알기에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은 발빠르게 전기차, 수소차,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등의 개발 경쟁에 나섰다. 어마어마한 시장이 열리게 되지만 동시에 이 기회를 잡지 못하면 도태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전기차 분야에서는 가장 앞선 곳 중 하나로 중국이 꼽힌다. 머니투데이는 11~12일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열린 '대한민국 탄소포럼 2018'에 참가한 중국 전기차 전문가 천칭첸 중국 미래과학성 원사창신센터 주석을 만나 자동차의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중국 미래과학성 원사창신센터를 소개해 달라.

▶센터의 주요 이념은 혁신, 과학기술로 인류문명 공동체 추진이다. 또 우리는 과학기술, 정책, 시장, 금융을 결합시킨 플랫폼을 제공한다. 싱크탱크 역할을 하며 동시에 인큐베이터, 엑셀러레이터이기도 하다. 한국, 독일, 이스라엘, 캐나다 등 해외에도 센터가 있다. 센터를 통해 과학기술과 정책, 시장과 금융이 결합되기를 바라고, 과학기술로의 전환이 가속화 되기를 희망한다. 과학자는 조국이 있지만, 과학기술은 국경이 없다. 정치적인 충돌을 피하기 때문에 인류문명 공동체를 추진해야 한다.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한국에서도 더욱 커지고 있다. 발전 가능성이 크지만 충전소 확충, 충전시간 단축 등 아직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 전기차가 보다 대중화 되려면 정부와 기업은 어떤 노력을 해야 하나.

▶전기차는 건강하게 발전해야 하며 반드시 4가지 원칙이 있어야 한다. 첫째로 끊임없이 혁신적인 기술 개발을 해야 한다. 두 번째로는 정책과 시장이라는 두 바퀴가 함께 굴러가야 한다는 점이다. 세 번째는 3가지의 좋음이다. 좋은 제품, 좋은 기술시설, 좋은 상업 모델이다. 즉 모든 이가 살 수 있고 사용할 수 있으며 편리하고 믿을 수 있어야 한다. 네 번째는 4가지 망의 융합이다. 교통망, 에너지망, 정보망, 인문망이다. 왜냐하면 전기차는 단순히 교통수단이 아니라 에너지의 저장 장치 및 경제의 저장 장치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전기차를 통해 에너지 구조를 바꿀 수 있다. 전기차는 반드시 발전해야 한다.

-전기차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인가.

▶다양한 충전 모델이 필요하다. 집에서는 저속 충전을 이용하고 있지만 일하는 곳, 고속도로에서는 고속 충전을 필요로 한다. 고속 충전이 반드시 기존 전력망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고속 충전을 할 때 신재생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전기차의 기술적 도전은 배터리 기술에 있다.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 출력 밀도를 향상시키고 가격은 낮춰야 한다. 그리고 안정성 문제다. 저속 충전은 저전압이지만 고속 충전은 고전압을 사용한다. 이러한 것들이 우리가 해결해야 할 과제다.

-자동차 차세대 동력과 관련해 전기차와 수소차가 경쟁하고 있다. 아직 수소차는 비중이 적은데 앞으로의 전망은 어떤가.

▶개인적 견해로는 전기차와 수소연료차는 경쟁이 아닌 보완관계다. 현재 휘발유 차도 있고 디젤차도 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앞으로도 이 두 가지는 서로 보완하는 관계일 것이다. 도시의 단거리용 소형차는 순수 전기가, 고속도로를 달리는 큰 트럭은 수소 연료를 쓰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다. 아직은 여전히 수소 원료 배터리가 비싸고 충전소가 흔치 않기 때문에 지금 중국에서 사용하는 것은 혼합 동력이다.

-클린디젤 등 기존 내연기관의 개선도 지속해서 이뤄지고 있다. 앞으로 자동차 동력 시장은 어떻게 변할 것으로 예상하나.

▶내연기관은 발전을 계속해야 한다. 하지만 앞으로의 내연기관은 반드시 디젤, 휘발유를 태우는 것이 아니라, 클린디젤을 태우거나, 수소를 태울 수도 있다. 그리고 주행거리 연장에도 내연기관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내연기관 기술은 계속 발전할 것이다. (내연기관, 전기, 수소 등) 많은 기술들이 사용되는 것은 자동차 시장이 매우 큰 시장이기 때문이다.

이재영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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