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요미우리·美폭스 이어 보수언론 상대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설명
교황청 기관지 특별기고도 예정…한반도 비핵화 지지에 사의 표할 듯
문 대통령, 미 폭스 뉴스채널과 인터뷰 |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오는 13일부터 7박 9일 일정으로 프랑스·이탈리아 등 유럽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순방길에 오르기 전 영국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반도 평화구축 의지를 재천명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12일 로라 비커 BBC 서울 특파원과의 인터뷰에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설계자로서 향후 평화구축과 관련한 비전을 제시하고 세계 평화에 기여하고자 하는 정부의 노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원을 촉구할 것이라고 청와대가 밝혔다.
청와대는 "유럽권은 물론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유럽 방문 성과를 극대화하고 유럽 내 한국에 대한 우호적인 이미지를 확산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청와대에서 이뤄지는 이번 인터뷰는 한국시각으로 이날 오후 8시 BBC월드 뉴스 채널을 통해 보도될 예정이며 영국 현지에서만 시청이 가능한 메인 뉴스프로그램에도 보도된다.
문 대통령은 유럽순방 기간 보수 성향의 프랑스 일간지인 르피가로와도 서면 인터뷰를 한다.
청와대는 "대통령 취임 후 첫 프랑스 방문인 만큼 프랑스 및 프랑스어권 국가를 대상으로 우호 메시지를 발신하고 최근의 남북관계와 한반도 비핵화 진전에 대한 이해를 제고하고 국제사회의 지지를 확산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K팝과 한국 문화 콘텐츠와 관련한 우호적 이미지를 강화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청와대는 기대했다.
르피가로와의 인터뷰는 외국 방문 당시 방문국의 보수 성향 언론과 인터뷰를 했던 앞선 사례와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5월 한일중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 방문을 앞두고 요미우리신문과 서면 인터뷰를 했고 9월에는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한 기간에 폭스뉴스와 인터뷰를 한 바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을 만나 "외국의 보수언론을 상대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와 관련한 지지를) 설득하시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유럽순방 중 교황청을 방문하는 계기에 교황청 기관지인 '로세르바토레 로마노'에 별도의 글도 기고할 계획이다.
청와대는 "한국사회 내 가톨릭의 긍정적 역할과 사람 중심의 국정철학을 소개하고 전 세계 가톨릭교도를 대상으로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 체제 비전을 전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간 한반도 평화에 교황이 많은 관심을 표하고 우리 정부의 대화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지한 데 사의를 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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