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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전문업체가 커뮤니티 운영하는 ‘엘시티 더 레지던스’ 등 주거트렌드 선도 상품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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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주택자 규제에서 제외되어 자산가들의 세컨드 하우스·법인 영빈관으로도 인기

서울경제


주거트렌드가 급변하고 있다.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주거단지의 고급화 추세가 건물, 인테리어 등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커뮤니티 운영 등 주거 서비스인 소프트웨어에도 빠르게 실현되고 있는 것이다.

특급호텔이 관리사무소 역할을 하는 ‘브랜드 호텔 레지던스’가 최근 자산가들의 관심을 받고 있고, 아파트커뮤니티 시설의 운영을 전문업체에 위탁하는 사례도 늘고 있는 것이 반증이다.

사실 주거 서비스의 고급화는 이미 미국 등 해외 유명도시의 레지던스에서 적용되고 있는 것들이라서 해외여행이 잦은 자산가계층에게는 생소한 것은 아니다. 특급호텔의 이름으로 운영되는 브랜드 레지던스는 이미 해외에서는 상류층들의 주거문화로 대변된다. 야구선수 류현진씨가 거주해 화제가 된 LA의 리츠칼튼 레지던스, 세계 최고층 두바이 부르즈칼리파의 알마니 레지던스, 세계 최고가 레지던스인 뉴욕 맨해튼의 ‘원57’ 레지던스 등이 그 예이다.

‘원57’ 레지던스는 같은 건물 내에 있는 특급호텔인 파크 하야트 호텔이 시설관리 및 운영을 맡는 한편, 24시간 도어맨, 컨시어지, 룸서비스 등 호텔 서비스를 제공한다. 부대시설로는 피트니스센터, 스파 시설, 케이터링 키친, 세대별 창고, 공연 홀, 갤러리, 도서관, 애완동물 전용 목욕탕 등이 있다.

맨해튼 57번가에는 ‘원57’보다 더 높고 더 첨단을 자랑하는 초고층 브랜드 레지던스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2016년 완공된 높이 426m의 ‘432 파크 애비뉴’는 3.3㎡당 분양가가 ‘원57’ 레지던스의 최고가보다 30%나 비싸게 나왔고, 올해 완공 예정인 높이 438m 고급주상복합건물 ‘111웨스트’, 2019년 완공 예정인 높이 460m의 ‘센트럴파크타워’ 등이 대기하고 있다. 이들은 맨해튼의 브랜드 레지던스 가격을 잇달아 최고가로 경신할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고급주택의 트렌드가 ‘고급 빌라’에서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를 거쳐 최고급 주거형 호텔인 ‘브랜드 레지던스’로 넘어가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특급호텔의 각종 서비스와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데다가 고급 아파트 못지않은 공간 설계가 융합된 새로운 주거문화라는 점이 안목 높은 자산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이다. 법적 용도가 생활숙박시설로 분류되는 레지던스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세 및 종부세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점도 오피스텔과 다른 이점이다.

서울경제


서울, 부산 등 대도시의 초고층 건물에 들어선 ‘브랜드 레지던스’들이 우선 눈에 띈다. 서울에서는 국내 최고층 건물인 잠실 롯데월드타워의 ‘시그니엘 레지던스’가, 부산에서는 해운대해수욕장변에 위치한 엘시티의 3개 타워 중 가장 높은 101층 랜드마크타워에 들어서는 ‘엘시티 더 레지던스’가 분양 중이다.

특히 ‘엘시티 더 레지던스’는 해운대해수욕장을 바로 앞에 낀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비치 프론트(Beach-front) 주거복합단지에서 영구 오션뷰를 누릴 수 있는 상품으로 국내 자산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외국인들은 부동산투자이민제 혜택을 받을 수 있어서 미국, 중국, 일본 등 해외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다.

발렛 파킹, 리무진 서비스, 하우스키핑, 방문셰프, 방문 케이터링, 퍼스널 트레이닝, 메디컬 케어 연계 등 같은 단지 내에 들어서는 6성급 시그니엘 호텔이 제공하는 다양한 호텔 서비스와 멤버십 혜택을 누리며, 워터파크 및 스파 등 엘시티 내의 다양한 레저ㆍ휴양시설 이용 시 입주민 혜택도 받는다.

‘엘시티 더 레지던스’ 분양을 맡고 있는 ㈜SnB 김승석 대표는, “자산가들은 관광이나 비즈니스로 해외를 많이 다니다 보니, 6성급 호텔이 관리사무소 역할을 하는 이 상품의 개념에 대해 쉽게 이해한다”며, “세컨드 하우스, 법인의 영빈관으로 활용하려는 고객들의 문의도 꽤 많다”고 말했다.

관련 업계에서도, 특급 호텔을 운영하는 전문인력과 시스템이 커뮤니티시설 운영 및 각종 주거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함으로써, 큰 비용 부담 없이 단지의 가치와 삶의 수준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브랜드 레지던스의 장점이자 고급주택 소비자의 관심을 끄는 핵심적 요인으로 평가하고 있다.

독일산 주방가구 및 빌트인 가전, 프랑스산 이동가구(소파, 테이블세트, 침대, 협탁 및 협탁등, 티테이블 등), 거실 전동커튼과 대형 LED TV, 특급 호텔 수준의 침구류와 식기, 각종 생활집기 등을 기본으로 제공하는 풀 퍼니시드(Full-furnished) 인테리어도 특징이다.

엘시티의 101층 랜드마크타워 22~94층에 공급면적 기준 166~300㎡, 11개 타입의 총 561실과 부대시설로 구성된다. 전용율은 68% 수준으로 주변 유사상품에 비해 꽤 높은 편이고, 발코니 서비스면적까지 합하면 실사용 면적이 상당히 넓게 나온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3,100백만원대. 최저가는 14억4천3백만원(22~27층 50G 타입), 최고가는 33억3천4백만원(78층 90K테라스 타입)이다. 11개 타입 중 5개 타입은 이미 분양이 완료되었다.

‘엘시티 더 레지던스’ 역시 생활숙박시설에 해당되어 다주택자 중과세 및 종부세 대상에서 제외된다.

시행사인 ㈜엘시티PFV 측은 ‘국내외에서 보기 드문 조망권’이라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계약을 고려하는 고객들이 매주 토ㆍ일요일 엘시티 공사현장을 방문하여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레지던스에서 내려다보이는 조망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현장관람 및 조망체험 마케팅도 펼치고 있다.

엘시티 송지영 홍보이사는, “해운대는 도심과 자연이 적절히 조화된 독보적인 주거환경으로 호주 골드코스트, 미국 마이애미 등과 같은 세계적인 해변휴양도시로 성장할 것”이라며, “희소성이 큰 비치프론트 입지, 특급 시설과 호텔 서비스를 바탕으로 뉴욕의 특급 브랜드 레지던스와 같은 새로운 주거문화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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