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대학생들의 안정적인 주거 환경 지원을 위한 행복기숙사 사업이 원활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교육위원회 이찬열 의원(바른미래당)이 12일 한국사학진흥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행복기숙사 지원사업 예산 집행률이 2017년에는 66.5%, 올해는 9월 말 기준 23.8%에 그쳤다.
행복기숙사 사업은 기숙사 부족으로 주거비 부담이 큰 대학생들을 위한 사업이다. 올해부터 2022년까지 총 6천25억원을 투입해 2만3천300명이 묵을 수 있는 기숙사를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행복기숙사의 표준 기숙사비는 2인 1실 기준 월 24만원 이내에서 대학이 자율적으로 정한다. 기초생활보장수급자 등 저소득층과, 장애학생 등을 우선 선발한다.
문제는 예산 집행 속도를 보면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2017년 기준으로 전국 4년제 대학의 일반 기숙사 수용률을 살펴보면 사립은 20.2%, 국공립은 24.8% 수준이다.
일반 기숙사비가 비싼 대학을 살펴보면 1인실의 경우 한 달 기준으로 이화여대 제2국제기숙사가 68만원, 연세대 SK국제학사가 65만5천원이다. 2인실은 숙명여대 트윈시티가 53만1천원, 부산가톨릭대 학생관2가 44만6천원, 한양대 스마트빌이 44만5천원으로 행복기숙사의 2배 수준이어서 학생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다.
이찬열 의원은 "관계 부처, 지자체와의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사업부지를 빨리 확보하고 기숙사 확충을 차질없이 진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cin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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