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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향후 신흥국 반등시 인도·베트남 주목” -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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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는 글로벌 변동성이 큰 시기이고 선진국 주가도 빠지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신흥국 시장에서 자금 유출이 이어질 것이라고 12일 분석했다. 다만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이 완화되면 인도와 베트남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보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대통령선거 1차투표가 끝난 브라질을 빼고는 10일 종가 기준으로 신흥국 모두 전주대비 하락했다"면서 "특히 아르헨티나와 같이 펀더멘털(기초 체력)이 약한 국가는 한 주만에 11%가 넘게 하락하며 충격이 더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선진국 시장도 주춤한 상황이다보니 신흥국 증시의 부진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는게 최 연구원의 전망이다. 그는 "기존 위기 때와 마찬가지로 변동성이 커지면서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신흥국에서는 자금이 유출될 가능성이 크다"며 "오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만큼 3.1~3.2% 수준인 미 장기국채 금리가 더 상승할 수도 있다"고 했다.

특히 달러 강세와 무역분쟁 이슈가 살아있는 상황에서 신흥국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최 연구원은 평가했다. 그는 "달러 표시 부채규모가 비금융부문에서 2배 이상 증가한 신흥국의 경우 자국 통화의 약세는 부채 상환 부담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특히 외환보유고를 사용해 환율 방어를 하고 있는 국가들 입장에선 무역갈등 장기화로 글로벌 교역량이 줄어들 수 있는 상황이 반가울리 없다"고 밝혔다.

다만 최 연구원은 이런 위기가 지난 뒤 반등시점이 올 경우 인도와 베트남, 브라질과 러시아 이어 인도네시아 순으로 반등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인도의 경우 국제통화기금(IMF)의 최근 전망에서도 경제성장률이 유지되는 모습을 보였고,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 역시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권오은 기자(ohe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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