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 유치원서 아동학대 발생
경찰, 20대 여교사 불구속 입건
윤소하 의원 "아동학대 10년간 4배 늘어"
아동보호전문기관은 1.4배 증가 그쳐
상담원 1인당 연간 1000건 격무 시달려
급여 낮고 위험해 3년 연속 이직률 30%
완주경찰서는 11일 "자신이 돌보던 유치원생들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아동학대)로 이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1~5일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유치원생 5~6명을 손으로 때리거나 밀친 혐의다. 유치원 측은 지난 8일 이씨를 해고했지만, "학대 사실은 전혀 몰랐다"고 했다.
이달 초 전북 완주군 한 유치원에서 여교사 이모(25)씨가 아이들을 학대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TV(CCTV) 영상 캡처. 이씨가 아이들의 머리를 쥐어박고 있다. [사진 학부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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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전북 완주군 한 유치원에서 여교사 이모(25)씨가 남자아이의 머리를 쥐어박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TV(CCTV) 영상 캡처. [사진 학부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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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정의당 윤소하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전국 아동학대 실태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아동학대는 2만2367건으로 2008년(5578건)보다 4배 늘어났다. 반면 아동보호전문기관은 같은 기간 43개에서 61개로 1.4배 느는 데 그쳤다.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아동학대 신고 접수 ▶현장 조사 및 응급 보호 ▶피해 아동 및 가족과 아동학대 가해자를 위한 상담·치료 및 교육을 하는 기관이다.
이달 초 전북 완주군 한 유치원에서 여교사 이모(25)씨가 한 남자아이를 출입문 밖으로 내쫓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TV(CCTV) 영상 캡처. [사진 학부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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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보호전문기관의 상담원은 아동학대가 발생하면 가장 먼저 현장에 출동하고, 피해 아동 지원 등의 업무를 하지만, 정작 처우는 열악한 것으로 조사됐다. 복지부에 따르면 상담원 1인당 평균 상담 횟수는 연간 1000건이 넘는다. 2015년 1376건, 2016년 1546건, 2017년 1155건으로 격무에 시달린다. 복지부는 인건비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상담원 1인당 연봉을 평균 3323만5000원으로 권고하고 있지만, 현장에서 상담원들이 받는 인건비는 2703만4000원으로 600만원 이상 적었다. 더구나 상담원들은 언제든 아동학대 가해자에게 협박과 폭행을 당할 수 있는 환경이다.
이달 초 전북 완주군 한 유치원에서 여교사 이모(25)씨가 한 아이의 멱살을 잡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TV(CCTV) 영상 캡처. [사진 학부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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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김준희 기자 kim.ju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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