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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김수민, 국감장에서 “두 선수 중 골라봐라”…선동열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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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YTN 방송 캡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특정 선수 선발 의혹을 받고 있는 선동열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저는 경기력만 생각을 했다. 물론 시대적 흐름하고 청년들의 마음은 헤아리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죄송하게 생각한다. 그렇지만 선발하는 것은 제 생각이 맞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선 감독은 이날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은 "오지환 선수가 대체복무의 마지막 기회를 포기하고 대표팀에 승선할 것을 미리 교감했느냐"라는 질문에 "저는 실력으로 뽑았다"라고 답했다.

이어 "2018년 3월 27일, 그리고 6월 10일 3개월이 채 안 되는 기간의 성적으로 선수들의 우열을 가리기 힘들지 않냐"라고 묻자 선 감독은 "저는 올해 기준, 지금 현재 가장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뽑았다"라고 했다.

김 의원이 A 선수와 B 선수의 임의 성적을 두고 선 감독에게 "어떤 선수를 뽑겠느냐"라고 하자 선 감독은 "기록은 B가 좋다. 그렇지만 감독이라는 것은..."이라고 말했다.

A는 오지환 선수고 B는 김선빈 선수였다. 김 의원은 "지금 보시는 기록은 유격수 백업 중에 성적 가장 좋은 김선빈 선수, 병역 특례를 받은 오지환 선수 2017년도 당해 기록이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선 감독은 "너무 일방적이다"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김 의원은 "김선빈 선수뿐 아니라 예비 엔트리에 들었던 김재우 선수 또한 성적이 좋다. 전년 성적과 모든 기록이 좋음에도 불구하고 선 감독이 계속 말씀을 하시려고 하는 그 3개월 최근의 수치라는 것이 오지환 선수에게 굉장히 유리하게 작용했고 이것으로 인하여 국민이 의심하는 병역 면탈 고의가 발생이 됐다"라고 말했다.

선 감독은 "지금 현재의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쓰는 게 감독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통산이라는 것은 그동안 해 왔으니까 뽑는 거라고 생각한다. 가장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쓰는 게 어떤 감독한테든 물어봐라. 컨디션이 나쁜 선수를 이름만 가지고 쓴다는 건 그건 저는 절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아시안게임 같은 경우에는 올해 특히 날씨가 더웠다. 사실은 8월이면 페넌트레이스의 3분의 2가 끝나는 시점이다. 그러면 선수들의 체력이 고갈된 상태다. 고갈된 상태에서 베테랑 선수들은 아무래도 체력적으로 어려울 것 같아서 젊은 선수들을 선발 했다. 거기에서 가장 중요했던 건 체력적인 면도 있다. 또 하나 마지막 최종 엔트리 때 성적을 기준으로 삼았다. 저는 성적으로 뽑았다. 시대의 흐름을 이해 못 하고 그냥 경기에만 이기려고 생각했던 점에 대해서는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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