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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2018국감]가계부채 보유자 1인당 8000만원 빚···1년새 260만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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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4명은 가계부채가 있으며 이들의 1인당 부채 규모가 8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나이스(NICE)평가정보로부터 제출받은 ‘담보건수별 주택담보대출 현황’ 자료를 보면, 올 6월말 현재 우리나라 국민의 37%인 1903만명이 가계부채를 보유하고 있었다. 부채 총액은 1531조원, 1인당 평균 부채는 8043만원이었다. 1년 전과 비교해 부채총액은 77조원(5.3%), 1인당 260만원(3.3%) 증가했다.

경향신문

가계부채 보유자 중 631만명(33.2%)은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다. 이들의 주담대 총액은 전체 가계부채의 63.9%인 978조원이었다. 주담대 보유자의 1인당 부채는 1억5486만원으로 전체 가계부채 평균의 두 배에 달했다. 주담대가 없는 나머지 1272만명의 1인당 부채는 4348만원에 그쳤다.

주담대 대출자 631만명 중 금융권에 담보를 2건 이상 맡긴 다주택자는 130만명이었다. 빚을 내 주택을 산 5명 중 1명은 다주택자인 셈이다. 다주택자의 부채총액은 288조원으로 1년 사이 8조원(2.7%) 줄었다. 1인당 부채는 2억2233만원으로 13만원(0.1%) 증가했다.

반면 1주택자와 다중채무자의 부채는 늘었다. 주택 한 채를 담보로 대출 한건만 있고 담보로 잡힌 주택만 보유하고 있다고 전제하면 주택담보대출 보유자 631만명 중 502만명(79.5%)은 1주택자이다. 1주택자의 부채총액은 689조원, 1인당 부채는 1억3742만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38조원(5.8%), 557만원(4.2%) 증가했다.

1주택자의 채무가 늘어난 이유는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상승해 빚내서 집을 사려는 무주택자가 증가하면서다. 또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 강화로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하는 현상이 심화된 탓도 있다.

주택담보대출자의 4명 중 1명(23.1%)에 해당하는 146만명은 신용대출이나 제2금융권 대출 등을 보유한 다중채무자로, 이들의 부채총액은 336조원으로 1년 전보다 22조원(6.9%) 증가했다.

김병욱 의원은 “서민층의 내 집 마련을 위한 금융지원은 필요하겠지만 투기수요가 반영된 다주택자와 초고가 주택에 대한 과도한 대출은 엄격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다중채무가 증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유동성이 악화하지 않도록 입체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광호 기자 ahn787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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