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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지역별 의료격차 심각 … 충북 '의사 태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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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000명당 1.5명, 서울의 절반 수준 … 치료 가능한 사망률 58.8명 전국 최대치

[충청일보 박성진기자]지역별 의료격차가 심화되는 가운데 충북에서 진료 활동을 하는 의사 수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절대적으로 부족한 의사인력 확충을 통해서만 의료격차를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정의당 윤소하 의원이 보건복지부ㆍ건강보험심사평가원ㆍ국민건강보험공단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기준 충북 의사 수는 전체 의사 10만 2462명 가운데 2464명(2.4%)이다.
이를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로 환산하면 충북은 1.5명이다.

경북(1.3명), 충남(1.4명)에 이어 전국 하위 3번째로 의사 수가 적은 것이다. 서울(3명)에 비해서는 절반 수준이다.

충북 의사 수의 태부족으로, 책임지는 병상 수도 상대적으로 많았다.의사 1인당 책임 병상 수를 보면 충북은 9개로 전남(13.3개), 경북(12.3개), 경남(11.6개), 광주(11.6개), 전북(11.2개) 다음으로 많았다. 전국에서 가장 적은 서울(2.9개)에 비해 3배의 병상을 더 책임져야 했다.

충북 의사 1인당 담당하는 입원환자 수(136명) 역시 서울(52명)보다 무려 2.5배 이상 많았다. 이 같은 지역별 의사인력 편차는 지역 간 의료격차로 직결됐다.
의사인력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충북은 치료가능사망률, 암발생률 등이 모두 높았다.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받았더라면 피할 수 있었던 '치료 가능한 사망률'은 58.8%로 전국에서 충북이 최대치를 기록했다.
현재 의료기술을 고려할 때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통해 피할 수 있는 원인에 의한 사망이 인구 10만명당 58.5명이라는 의미다.

충북의 인구 10만명당 암발생지수도 449명으로 상위권에 포함했다. 그나마 충북의 인구 1000당 입원환자 수는 210명으로 중간치를 보였다.

윤 의원은 "의료서비스는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제공돼야 하지만 의료 인력 부족 및 불균형한 공급으로 지역별ㆍ종별 의료격차가 심화되고 있다"며 "인력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지역별ㆍ종별 의료격차를 해결할 수 없으며, 특히 의료취약지역에 대해서는 다양하고 집중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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