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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EU자금 취재하던 불가리아 기자 피살…용의자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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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업무 관련 피살 가능성 등 고려해 조사 중"

뉴스1

지난 8일 시신으로 발견된 불가리아의 여성 기자 빅토리아 마리노바의 사진 앞에 추모객들이 꽃과 촛불을 바쳤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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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유럽연합(EU) 기금 관련 기업인·정치인 부패 사건을 취재하던 불가리아 여성 기자 빅토리아 마리노바(30)를 살해한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루스 경찰 당국은 전날 마리노바를 살해한 혐의로 한 남성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불가리아 동북 지역 루스의 민영 매체 TVN 기자인 마리노바는 전날 둔기에 맞고 목이 졸려 사망한 상태로 인근 공원에서 발견됐다. 마리노바는 성폭행을 당한 상태였다.

수사 당국은 마리노바가 기자 업무와 관련해 살해됐을 가능성 등 모든 단서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리노바는 '디텍터'(감지기)라는 제목의 시사 토크 프로그램에 출연중이었다. 지난달 30일 방영된 프로그램의 첫 회는 유럽연합(EU)에서 지원받은 기금 관련 정치인들의 부패 사건을 다뤘다.

마리노바의 죽음의 원인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일부 동료 기자 등은 그녀가 보도 때문에 위협받은 것 같지는 않다면서 단순한 살인사건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기자들은 '처형'같은 느낌의 잔인한 방식의 살해가 언론인들에 대한 일종의 '경고'일 수 있다고 보았다.

국경 없는 기자들(RSF)에 따르면, 불가리아는 2018년 언론 자유지수 180개국 중 111위를 차지해 EU에서 가장 뒤처진 국가에 해당한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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