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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콩레이 부산 지날 때…엘시티 유리창 수백 장 ‘와장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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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9일 부산 해운대 엘시티 B동 건물 외부 유리창이 깨져 있다. 지난 6일 제25호 태풍 '콩레이'가 남부지역을 통과할 때 초고층 건물인 엘시티에서 유리창 수백 장이 깨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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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제25호 태풍 ‘콩레이’가 남부지역을 통과할 때 초고층 건물인 부산 해운대 엘시티에서 유리창 수백장이 깨진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해운대구는 지난 6일 오전 10시 30분부터 낮 12시 사이 엘시티 랜드마크 타워동(최고 101층) 35층∼65층 사이에 40여 가구 유리창 100여장이 파손됐다고 9일 밝혔다.

이 유리 파편은 B동(최고 85층)으로 날아가 30여개 층에 걸쳐 유리창이 부서졌다. 또 인근 아파트와 상가 등 반경 100여 m 주변 건물 6곳의 유리창도 깨졌고 주변에 주차된 차량 60여대도 날아온 유리 파편에 맞아 파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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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부산 해운대 엘시티 B동 건물 외부 유리창이 깨져 있다. 지난 6일 제25호 태풍 '콩레이'가 남부지역을 통과할 때 초고층 건물인 엘시티에서 유리창 수백 장이 깨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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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시티 시공사는 “랜드마크타워 건물 외벽에 설치된 쇠줄(호이스트 와이어)이 강한 바람에 의해 느슨해지면서 강화유리를 때렸고 깨진 유리창 파편이 날아가면서 2차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번 사고는 바람 자체에 의한 파손이 아니라 외부에 노출된 쇠줄이 강화유리를 1시간 넘게 충격을 주면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이번 사고로 초고층 건물 외부 마감재로 사용하는 강화유리의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엘시티 외벽에 설치된 강화유리는 두께가 35.52㎜로 외부충격에 견딜 수 있도록 이중유리 가운데 진공상태로 설계·시공됐다.

해운대구는 지난 8일 엘시티 현장에 대해 공사중지 명령을 내렸다.

해운대구는 “공사현장과 주변 지역 시설물이 파손돼 해당 지역의 안전이 확인될 때까지 공사중지를 지시했고 전문기관의 안전진단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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