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9 (토)

고객 금리인하 요구로 깎은 대출이자…6년새 9조5000억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스웨이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국내은행이 2013년 이후 고객의 금리 인하 요구로 낮춰준 대출이자 절감액이 9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2013년 이후 고객 요구로 금리가 내려간 대출은 총 66만8000여 건에 달한다. 이를 통해 줄어든 이자 총액은 9조4817억원이다.

올해 1~8월 시중은행이 접수한 금리 인하 요구는 총 19만5850건이며 이 중 46.7%인 8만2162건이 수용돼 이자 1조1560억3000만원이 절감됐다.

금리인하 요구권은 대출이 실행된 이후 차주의 신용 상태가 개선됐을 때 금융회사에 대출금리를 낮춰 달라고 요구하는 권리다. 차주가 금융회사 영업점을 찾아 신용등급 개선이나 승진, 은행 우수 고객 선정 등 자신의 나아진 신용 상태를 보여주는 서류를 내고 금리 인하를 신청하면 금융회사가 이를 심사해 금리를 깎아줄지 결정한다.

은행권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은 2016년까지 96%를 넘었으나 작년 59.3%, 올해 46.7%로 급격히 낮아졌다.

금감원은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우 비대면 금리 인하 요구가 가능해 훨씬 많은 이들이 금리 인하를 요구한다며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수용률이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인터넷은행을 제외하면 은행들의 평균 금리 인하 수용률은 다시 95%로 올라간다.

은행이 상품설명서에 금리인하요구권을 안내하고, 홈페이지와 객장에 관련 절차를 표시하고는 있지만 대부분 고객에게 이 권리가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다.

전해철 의원은 “보다 많은 사람이 금리인하요구권을 활용할 수 있도록 금융당국이 더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재희 기자 han324@

저작권자(c)뉴스웨이(www.newswa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