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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충남 서해안 바지락 생산, 5년 만에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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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갯벌 온도 상승 등 영향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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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해안 대표 수산물인 바지락의 생산량이 최근 5년 동안 절반 정도 급감했다. 충남도수산자원연구소는 지난해 충남지역 바지락 생산량이 1935t으로 2013년 3760t의 절반 수준(51.4%)으로 감소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충남 서해안 주요 양식장의 바지락 서식밀도가 줄었기 때문이다. 도수산자원연구소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바지락 양식 면허지 4곳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태안군 안면읍 황도리 갯벌의 바지락 서식밀도는 2013년 ㎥당 평균 107개에서 지난해 42.9개로 5년 새 59.9% 감소했다. 서천군 장항읍 송림리 갯벌은 같은 기간 ㎥당 59.7개에서 21.3개로 64.3% 줄었고, 홍성군 서부면 상황리 갯벌(-39.8%)과 보령시 주교면 송학리 갯벌(-5.2%)도 바지락 서식밀도가 낮아졌다. 충남 서해안의 연평균 수온은 2013년 15.5도에서 지난해 17.3도로 1.8도 올랐다. 가장 많이 오른 곳은 태안군 안면읍 황도리 갯벌로 4.5도 상승했다.

이들 바지락 양식장에서는 갯벌의 입자가 얇아져 진흙화되는 펄질화도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수산자원연구소 관계자는 “해수·갯벌 온도 상승과 해류·퇴적물 변화(펄질화) 등 갯벌 환경이 바뀐 게 바지락 생산량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순재 기자 sjkw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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