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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中·동남아 이어 日시장 노크… 글로벌 ‘여가 플랫폼’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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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온·오프연계 기업 ‘야놀자’

스타트업에서 출발해 국내 대표적인 온·오프라인 연계(O2O)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야놀자가 글로벌 여가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최근 서울 대치동 신사옥으로 이전해 ‘제2의 도약’을 선언한 야놀자는 올 하반기 중 일본 숙박 예약 서비스를 론칭해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고, 누적 투자 유치 1510억원을 기록하며 스타트업에서 토종 유니콘 기업으로 우뚝 선 야놀자의 공격적인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는 최근 ‘글로벌 REST 플랫폼’ 구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REST(쉼)는 R(Refresh·재충전), E(Entertain·오락), S(Stay·숙박), T(Travel·여행)를 아우른다는 경영전략이다.

세계일보

이수진 야놀자 대표(왼쪽)와 오타 무네카쓰 라쿠텐 대표가 지난 3월 열린 야놀자 글로벌 진출 기자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야놀자 제공


야놀자는 우선 지난 3월에 일본 최대 OTA(온라인 실시간 호텔 예약 시스템) 라쿠텐라이풀스테이와 맺은 독점 협약에 따라 올 하반기에 일본 지역의 합법적 공유 숙박 상품을 야놀자 앱을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 야놀자는 이미 중국과 동남아 시장에도 진출했다. 2016년 말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중국 최대 온라인여행사(OTA) 시트립과 손잡았다.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연동을 통해 야놀자 중국어 버전 ‘야왈바’를 출시했다. 동남아 대표 호텔 체인 젠룸스(ZEN Rooms)에도 최근 인수 조건부 투자를 단행했다. 젠룸스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등 동남아시아 5개국에서 호텔 체인 및 온라인 예약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상품이나 서비스가 아니라 사업모델 자체를 수출하는 것은 선진국 기업의 전유물이었다”면서 “국내 스타트업이 만든 O2O 비즈니스 모델을 세계 시장으로 전파하겠다는 구상은 신선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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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는 지난 3월 글로벌 여가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국내 최대 레저·액티비티 플랫폼 기업 ‘레저큐’를 인수했다. 5월에는 계열법인 호텔나우 앱을 통해 국내 숙박 앱 가운데 최초로 레저·액티비티 예약 서비스를 론칭했다. 6월에는 액티비티 플랫폼 프렌트립에 2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프렌트립은 여가와 여행 문화를 혁신하기 위해 시작한 스타트업으로, 액티비티를 함께 즐기며 소통하는 플랫폼 ‘프립(Frip)’을 운영하고 있다. 야놀자는 하반기 중에는 프립의 소셜액티비티 상품을 추가 연동시킬 계획이다. 프립 서비스 연동이 완료되면 야놀자 앱 레저·티켓 예약 서비스는 기존 상품 1000여종에 소셜액티비티 3000여종을 추가 확보한다.

이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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