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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무시무시한' 물가…IMF "내년 베네수엘라 인플레 1000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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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한 베네수엘라 시민이 높은 가격이 적힌 맥도날도 매장 앞을 지나고 있다.<자료사진>©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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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이 베네수엘라의 올해 물가 상승률이 140만%가 될 것이라고 9일(현지시간) '2019년도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밝혔다. AFP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월 IMF는 100만%를 전망했지만 이날 이를 이같이 상향했다.

내년은 더욱 심해진다. 지난해부터 1000%라는 상상하기 어려운 초인플레이션에 도달한 베네수엘라는 올해는 140만%, 내년에는 1000만%라는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을 갖게 될 전망이다.

베네수엘라 경제는 2014년부터 서서히 붕괴해왔다. 국제유가가 급락한 뒤 오랜 기간 반등에 실패하면서 국가의 주수익원이 감소했다. 여기에 지난 5월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이 부정 선거를 통해 집권하며 미국 등이 제재를 강화해 사정이 더 악화됐다.

이에 막대한 보조금 지급 등 베네수엘라가 유지해 온 사회주의적 경제 시스템의 지탱도 어려워졌다. 경제위기가 심화되며 베네수엘라에선 식량을 구입하거나 기본적인 의료 서비스에도 접근하기 어려운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했고, 다른 국가로의 '엑소더스'가 급증했다.

정부는 자국통화인 볼리바르화를 평가절하하고 최저임금을 인상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지만 경제는 나아지지 않고 있다.

베네수엘라 경제는 지난해 14% 마이너스(-) 성장했고 올해 또 다시 18%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더 악화될 여지가 없어 2019년에는 5% 뒷걸음질 칠 것으로 보인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지난 2013~2017년 사이의 5년간 35% 이상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2013년과 2023년 사이 10년간은 60% 가까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IMF는 말했다.

IMF는 지역 및 신흥시장 인플레이션 평균 계산에서 베네수엘라를 뺐다. 베네수엘라를 제외한 신흥국 시장 인플레는 올해 평균 5%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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