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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한국당 조강특위 인선 난항…11일에는 발표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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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자유한국당이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인선에 난항을 겪으며 위원 명단 공개를 11일로 연기했다. 특위 외부위원 인선 전권을 쥔 전원책 변호사(사진)는 9일 매일경제와 통화하면서 "11일 오전에 당 비상대책위원회 의결을 거쳐, 그때까지 확정된 외부위원들을 모시고 오후에 기자간담회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표가 연기된 것은 전 변호사를 제외한 외부위원 3명 중 1명을 두고 기존 정치권과 관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전 변호사는 "조강특위 위원은 사실상 4명인 셈이고, 만장일치로 의결해야 한다"면서 "(외부위원의 특정 계파와의 관계로) 반발할 수 있는 빌미를 주면 조강특위의 결정이 당에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분란만 일으킨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김용태 사무총장(위원장) 등 당 내부위원 3명이 조강특위에서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한 만큼, 외부위원 4명 인선이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특위 외부위원 명단 공개가 미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번 주만 해도 당초 8일 공개하겠다고 했던 것을 하루 뒤인 9일로 연기했고, 이번에 또다시 11일로 미룬 것이다. 출범 전부터 갈팡질팡하는 모습에 일각에서는 '조강특위가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현재까지 이진곤 전 새누리당 윤리위원장, 전주혜 전 새누리당 윤리위원이 외부위원으로 참여하는 방향으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전 변호사는 "11일 간담회에 한두 명 언론에 이름이 나간 분들을 모실 것"이라면서도, 이들을 직접 밝히는 것은 삼갔다.

전 변호사는 조강특위 운영 방안에 대해 "현재 참여 가능성이 높은 외부위원들과 의견을 나눈 것은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 정식으로 1차 조강특위 회의를 열고 정하겠다"고 답했다. 조강특위는 내부위원 3명과 외부위원 4명으로 구성된다.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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