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은 8일(현지시간) 10인치와 15인치 태블릿형 스마트 스피커 '포털'을 공개하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 기기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페이스북 메신저 이용자와 영상통화를 편하게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페이스북 메신저 앱을 설치한 모바일 기기 사용자와 '포털'을 통해 얼굴을 보며 영상통화할 수 있다.
아마존 에코 쇼, 구글의 구글 어시스턴트와 비슷하지만 페이스북 '포털'은 몇 가지 고유 기능을 담고 있는데, 예를 들어 AI 기반 카메라가 있어서 전화 통화 중에 소파에서 일어나 물을 가지러 주방으로 갔을 때 자동으로 화면이 움직여 영상통화를 이어갈 수 있다. 동영상 서비스(페이스북 와치)에서 제공 중인 각종 영상 콘텐츠나 스포티파이, 판도라 등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가격은 10인치가 199달러, 15인치가 349달러다.
'포털'은 페이스북에서 만든 최초 하드웨어 제품이다. 페이스북은 새로운 기기 연구개발팀(빌딩8)을 운영 중인데, 이 팀은 사람들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자회사 오큘러스에서 가상현실(VR) 기기 '오큘러스 고'를 올 초 출시한 바 있다. 페이스북이 아마존처럼 스마트폰 이후 AI 기반 하드웨어 시장에 본격적으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리콘밸리 = 손재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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