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는 2021년 봄 이후 입사자에 대해서는 그동안 발표해온 '채용 선고에 관한 지침(취업활동 룰)'을 발표하지 않기로 9일 결정했다. 다만 대학들 반발이 거세 2021년 이후 한동안은 정부 주도로 취업활동 룰 발표가 이뤄질 전망이다.
취업활동 룰이란 게이단렌이 회원사를 대상으로 권고하는 채용 관련 서류 접수, 면접, 합격자 발표 기간 등을 말한다. 예를 들어 2019년 입사자에게는 3~5월 서류 접수, 6~9월 면접, 10월 내정(합격 발표) 등 기준이 적용됐다. 게이단렌이 70년 가까이 지속돼온 취업활동 룰을 없애기로 한 것은 일손 부족이 날로 심각해지면서 회원사들 불만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비회원사 기업이나 외국계 기업이 게이단렌이 정한 시기 이전부터 채용을 시작하면서 우수 인재들을 뺏기고 있다는 것이다.
유니클로를 생산하는 패스트리테일링이나 한국 취업준비생을 많이 채용하는 라쿠텐 등은 게이단렌 회원사가 아니다. 또 연중 상시채용을 진행하는 기업이 늘면서 일률적인 채용 일정 용도 폐기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아진 것도 현실이다. 지난 6월 게이단렌 회장에 취임한 나카니시 히로아키 회장은 "글로벌 시대에 취업활동 룰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개편을 추진해왔다.
[도쿄 = 정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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