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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LG CNS, 지능형 ERP 플랫폼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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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자동화 시스템 시장 진출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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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가 지능형 전사적자원관리(ERP) 서비스를 출시한다. ERP는 생산, 영업, 재무, 인사 등 기업 업무를 자동화해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현재 외국계 기업이 국내 시장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다. LG CNS는 외국계보다 제품가격 거품을 빼고 국내 기업에 맞춤형 기능을 제공하는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9일 LG CNS는 지능형 ERP 플랫폼인 ‘LG CNS EAP’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ERP라는 명칭은 1990년대 미국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ERP벤더’가 전사적자원관리 시스템에 자사명을 붙인 데서 비롯돼 지금은 일반명사처럼 사용되고 있다. LG CNS는 EAP라는 새 브랜드로 시장 개척에 나선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국내 ERP 시장은 2,800억원 규모다. 절반 이상을 SAP,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 등 외산 제품이 차지하고 있다. 외산 ERP는 높은 유지보수 비용과 필요 없는 기능까지 패키지로 구입해야 하는 비효율 등으로 이용 기업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외산 제품들은 매년 사용 계약을 새로 맺어 추가 라이선스 비용을 요구하지만 LG CNS EAP는 임직원 규모 기준으로 라이선스 비용을 산정한다. 유지보수 비용은 외산 대비 절반 수준으로 책정해 구축과 라이선스, 유지보수까지 전반적 비용이 외국 제품보다 최대 70%까지 절감된다고 LG CNS는 설명했다.

특히 시스템 구축 과정에서 LG CNS EAP는 기업에 꼭 필요한 핵심 기능 중심으로 솔루션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기존 패키지에는 없는 결산자동화, 전표처리 등 국내 경영환경에 적합한 기능이 다수 포함된 것도 특징이다. 올 초부터 LG CNS 스스로 기존 외산 시스템 대신 EAP를 적용한 결과, 급여 계산 및 전표 생성 작업에 걸리는 시간이 이전보다 50% 단축됐고 주문입력, 재고조회 등의 과정을 간소화한 시스템으로 구매 분야 처리 시간도 절반 이상 줄었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EAP에 접목된 최신 기술은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는 효과를 낸다. 예를 들어 인사 분야에서 AI가 채용 적합도 분석, 퇴사자 예측 등을 수행하고 영업분야에서는 단순입력이나 서류 검토, 서류 대조 등 반복작업을 로봇으로 자동화하는 식이다.

LG CNS 관계자는 “재고 정보를 알려주는 챗봇 등 정보기술(IT)을 빠르게 도입해 국내 중소기업을 주요 고객으로 사업하는 토종 ERP 솔루션과는 시장이 겹치지 않도록 차별화할 것”이라며 “LG계열사를 비롯한 중견 기업 및 대기업, 공공기관을 주요 타깃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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