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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효성重·LS산전 실적 청신호…커지는 ESS 시장이 `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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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피크 시간대 전력 사용량 감소와 신재생에너지 사용 확대에 따라 전력저장시스템(ESS) 시장이 성장하면서 관련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ESS는 지난해 763MWh의 국내 설치량이 올해 3700MWh까지 폭증할 것으로 예상될 정도로 고성장세를 누리고 있어 ESS생산업체 효성중공업과 LS산전의 실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ESS시장의 15%를 차지하는 효성중공업은 건설 부문의 안정적 이익 기반에 최근 전력사업부의 ESS 매출 증가까지 더해져 향후 실적에 대한 자신감이 커지고 있다. 상반기 1400억원가량의 ESS 매출액을 기록했는데 하반기에는 1800억원 정도까지 벌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효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효성중공업 ESS 매출의 70%는 태양광용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국내 태양광 보급 확대에 따라 중장기적인 수혜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주액 전망 역시 밝다. 올해 3000억원에 이어 내년에도 3700억원의 수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수주한 ESS 중에선 2300억원가량이 재생에너지 연계용이고, 700억원가량이 피크저감용 ESS 수주액이라 피크저감용을 주로 생산하는 LS산전이나 현대일렉트릭과 사업영역이 중첩되는 부분이 적다.

LS산전은 하반기 전방산업인 반도체산업에서의 설비투자 둔화로 전력인프라 부문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ESS사업은 여전히 선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874억원을 기록한 ESS 매출액은 하반기에는 900억원가량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ESS 매출이 주로 피크저감용에 집중됐으나 최근엔 태양광용 ESS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LS산전이 일본 지토세에서 ESS 연계 태양광발전소를 지난해 준공한 경험이 있다는 것도 향후 매출 성장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한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ESS 확대가 피크시간대 전력 감소로 탈원전 정책을 뒷받침해준다는 측면에서 정부의 ESS 지원정책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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