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배 프로기전] 엘프고 선생님

2018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정규리그가 끝났다. '포스코켐텍'이 10승4패로 1위에 올라 포스트시즌에서 바로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정관장 황진단'은 2위로 마쳐 2연속 우승에 나서려면 먼저 플레이오프를 넘어야 한다. 3위 'Kixx'와 4위 '한국물가정보'가 준플레이오프에서 맞선다.

4위 다툼이 마지막까지 가슴을 졸이게 만들었다. 한국물가정보가 14차전 마지막으로 끝난 판에서 1승을 더하며 4위로 올랐다. 'BGF'가 슬프게도 5위로 내려갔다. 한국물가정보와 BGF는 7승7패, 29승이란 개인 승수까지 똑같았다. 두 팀 상대전적에서 한국물가정보가 2승을 올린 것이 덤이어서 순위를 갈랐다. 페이스북에서 만든 인공지능 바둑 '엘프고'는 이제 한국 바둑계에서는 첫째가는 선생님이다. 일류 프로조차 엘프고를 깔고 그가 보여주는 참고도와 형세 판단으로 공부를 한다. 이 판도 곳곳에서 엘프고에 물어봤다. 오늘부터 판세가 백쪽으로 흐르고 있다고 일러준다.

백이 좋은 곳은 다 둔 느낌이다. 백56으로 흑 모양을 눌렀고 60으로 자리를 잡았다. 백62에 한껏 부딪쳤다. 엘프고는 <그림1>이나 <그림2>나 어느 쪽이든 백이 좋다고 가리켰다.

[양재호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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