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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매출 절반이 수입 고가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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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해외 명품-국내 브랜드 간 수수료 차별 여전"

뉴스1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 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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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 =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해외 고가품 매출액이 매년 증가해 지난해 3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백화점에 내는 판매수수료는 국내 브랜드보다 훨씬 낮아 백화점이 해외명품과 국내브랜드 간 수수료 차별을 두고 영업해왔다는 주장이 9일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이 롯데, 신세계, 현대 등 백화점 3사로부터 제출받아 이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루이비통과 샤넬 등 해외명품 브랜드의 매출금액은 3조1244억원으로, 2015년 2조6577억원보다 17.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 고가품 매출액은 백화점별로 신세계백화점이 1조1653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롯데백화점이 1조196억원, 현대백화점이 9396억원으로 지난해 3사 백화점 순 매출액인 6조3194억원의 49.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명품 브랜드가 매출 금액에 따라 임차수수료로 백화점에 지급하는 판매수수료 금액도 지난해 4645억원으로, 2015년 3679억원에 비해 26.2%나 급증한 가운데 실질 판매수수료율은 14.9%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최근 공정위가 발표한 백화점 납품 중소기업 브랜드의 판매수수료율인 23.1%, 대기업 21.4%보다 7~8%포인트 낮은 저율의 수수료가 책정된 것이다.

약정 수수료율에서도 국내 중소기업 브랜드가 최대 39%인 반면 해외 명품브랜드는 최저 9%인 점을 감안하면 무려 30%포인트나 차이가 있다.

정 의원은 "해외명품 및 국내 브랜드 간 수수료 차별은 원가 비용에 근거해 책정되기 보다는 브랜드 협상력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이라며 "해외명품 매출이 백화점 전체 매출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다 보니 백화점이 여타 국내 브랜드 수준의 판매수수료를 요구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협상력이 약한 중소기업 브랜드에는 높은 수준의 판매수수료율을 요구하거나 비용을 전가하는 등 불공정거래행위가 끊이질 않고 있다"며 "유통산업에서 공정한 경쟁여건을 조성할 책임이 있는 산업부가 백화점 판매수수료의 적정성 및 산정기준에 대해 용역을 통해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hm334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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