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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룸살롱에서 회의를?"…국토부 산하단체 예산집행 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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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산하 단체들이 회의비로 룸살롱, 안마업소, 단란주점 등을 출입하는 등 부적절한 예산 집행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은권 의원(자유한국당)은 최근 3년 동안 국토교통부 산하 법정단체의 감사내역을 검토한 결과 이들 단체의 회의비가 룸살롱, 안마업소, 단란주점 등 유흥업소에서 부당하게 집행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의원이 국토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산하단체 중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은 2014∼2016년 총 7차례 업무회의를 안마시술소 및 유흥업소에서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합은 룸살롱, 안마업소, 단란주점 등에서 총 1천279만원을 법인카드로 결제한 뒤 이를 회의비로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합은 총무부에 유흥업소 결제 내역을 보고하면서 유관기관과 회의를 진행했다거나 업무협의, 대책회의, 전략회의, 교섭위원회의 등 명목을 기재했다.

전문건설공제조합은 거짓회의 개최 명목으로 약 7000만원의 회의비를 부당 집행했고, 이 중 1475만원을 유흥주점에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전문건설협회와 전국화물자동차운송사업연합회 공제조합 역시 골프장에서 회의를 진행하고, 친선골프대회 비용을 회의비에서 부당 집행하는 등 행태가 확인됐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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