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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마켓인]건근공 국내 부동산 대출펀드에 한국자산에셋…400억 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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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제회 출자 50% 이내…총 8000억 이상 펀드 결성

펀드 만기 10년 이내로 블라인드 형식

이데일리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건설근로자공제회가 국내 부동산 대출 펀드 위탁운용사를 선정해 총 400억원을 출자한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건설근로자공제회는 최근 투자선정위원회를 열고 국내 부동산 대출 펀드 위탁사에 한국자산에셋운용을 선정했다. 이번 투자는 부동산 대출 펀드 가운데서도 첫 국내 투자다. 위탁운용사 1곳 선정에 총 4곳이 지원했고 적격 예비후보 2곳 가운데 건설근로자공제회는 지난달 현장실사, 프레젠테이션(PT) 등 구술심사를 진행해 최종적으로 한국자산에셋운용을 뽑았다.

건설근로자공제회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구축하기 위해서”라며 “해외 부동산 대출에 투자한 사례는 있지만 국내 부동산 대출은 첫 투자”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건설근로자공제회는 골드만삭스를 해외 부동산 대출 펀드 운용사로 선정하고 총 400억원을 위탁한 바 있다. 당시 기준금리 상승으로 부동산 담보 대출 금리가 오르고 있는 지역을 노리고 투자에 나섰다. 이번에도 국내외 금리 인상을 고려, 부동산 지분 투자보다 안정적인 대출투자 형태로 선회해 투자 리스크를 분산시키는 전략을 택했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출자비율을 최종 펀드 결성액 기준 50% 이내로 잡았다. 예컨대 이번에 선정된 한국자산에셋운용이 총 400억원을 받았다면 최종 모집 금액 기준으로 약 8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해야 한다는 뜻이다. 펀드 만기는 10년 이내로 운용사 제안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경할 수 있다. 운용 방식은 부동산 펀드를 만들어 블라인드 형식으로 투자한다. 블라인드는 투자 대상을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펀드에 자금을 먼저 모으고 투자 대상을 나중에 찾아 투자하는 방식이다.

한국자산에셋운용은 엠디엠(MDM)그룹과 한국자산신탁, 미국계 부동산 운용사인 PAG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가 합작해 설립한 종합 부동산 자산운용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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