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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교육·과학' 중심 평양…이해찬 "참 많이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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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조준영 기자] [the300]與 당대표 "북측, 국회회담 '안하지 않겠다' 답변해"

머니투데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방북단·방미특사단 합동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10.9/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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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5일 북한 평양에서 열린 '10·4 선언 11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소감으로 "평양 시내엔 '과학으로 비약하고 교육으로 미래를 담보하자는 슬로건이 많았다"며 "평양이 참 많이 변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방북단·방미특사단 합동기자간담회에서 "(북측은) 우리에게 대체로 교원대학이나 과학의 전당 시설물들을 보여줬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길거리엔 정치슬로건이 거의 눈에 보이지 않았다"며 "거리에도 차량이 많이 늘어나 저희가 이동할 때 교통을 통제해야 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또 "지난번엔 당대표 자격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수행했지만 이번엔 노무현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평양에) 갔다"며 "(북한과) 말과 글이 통하니 허물없이 이야기하고 속깊은 얘기를 할 수 있다는 걸 새삼스럽게 느낀 기회"였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기념식에서) 한결같은 얘기가 10.4 선언을 잘 실천하고 이행해야 한다는 것이었다"면서 "특히 4.27 판문점선언과 9월평양선언은 바로 그 실천을 다지는 합의였다는 걸 강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실제로 분단된 구조에서 평화공존구조로 전환해가는 한반도의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지는 아주 중요한 시기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다"고 설명했다.

남북국회회담에 대한 북측의 동의도 재차 확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남북국회회담을 하는 게 좋겠다고 했더니 (북측에서) 반대하는 야당이 있어 우려를 했다"면서 "그럼에도 국회회담을 안하지 않겠다는 답변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원혜영 의원과 북한 최고인민회의 안동춘 부위원장과 서로 파트너가 돼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북한에서 남북국회회담이 열릴 경우에 가지 않겠다는 한국당의 입장과 관련해 "현재까지 남북 국회간의 교섭이 시작된 건 아니"라며 "국회 성격이 서로 다르고 의제에 대해서도 논의된 바 없기 때문에 더 봐야겠다"고 말을 아꼈다.

또 국회의 판문점선언 비준 동의안을 반대하는 야권에 대해선 "판문점 선언은 국가재정이 수반되는 선언이기 때문에 가능한한 국회 차원에서 합의를 이뤄 국회 비준을 해야한다고 본다"며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을 꾸준히 설득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방미특사단으로 워싱턴을 방문한 추미애 의원은 "미 조야의 입장을 점검하고 동시에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한미공조를 더 강화시키고자 노력했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민주당이 정당외교로서 미국 의원들과 이해의 폭을 좁혀나가는 성과를 만들어냈다"고 방미성과를 전했다.

추 의원은 "(미 의원들은) 하나같이 적절한 타이밍에 방문해줘 고마워하고 한반도 상황에 대해 아주 큰 관심을 보여줬다"면서 "대미특사단은 비핵화와 주한미군 철수를 교환하는 일은 절대 없을 거라는 걸 분명하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또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진정성에 대한 미국의 의구심에 대해선 "2차 북미회담이 성사돼 북한이 구체적 계획을 제시하면 다음단계로 진전될 수 있다는 좋은 시그널로 받아들여졌다"며 "방북대표단을 함께 구성하자는 제안에 미국 상원의원들이 흔쾌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엔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원혜영·안민석 의원과 윤호중 사무총장, 김태년 정책위의장, 김성환 당대표 비서실장 등 방북단과 추미애 전 대표를 단장으로 한 이수혁·김한정·홍익표·이재정 의원 등 방북특사단이 자리했다.

조준영 기자 ch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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