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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경협’ 담당 北 리용남 부총리, 베이징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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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리용남 북한 내각부총리가 9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장관의 방북 후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이 완화하는 가운데 북한의 경협 업무를 관장하는 리 부총리가 중국과 어떤 논의를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오전 10시 30분께 리 부총리는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도착해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와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의 영접을 받아 중국 국빈차량을 타고 베이징 시내로 이동했다.

리 부총리는 대외경제상을 역임한 무역 전문가로 북한의 경협 업무를 총괄하는 인물이다.

그는 지난달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도 방강수 민족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조철수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 김윤혁 철도성 부상, 박호용 국토환경보호성 부상, 황호영 금강산국제관광특구 지도국장 등을 이끌고 남측 재계 인사들을 직접 면담하기도 했다.

현재 김정은 정권의 경제정책 실행을 관장하는 총 책임자는 박봉주 내각 총리로, 리 부총리를 비롯한 9명가량의 내각부총리가 박 총리 휘하에서 각 정책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리 부총리의 이번 중국 방문은 올해 세 차례 북중 정상회담이 진행된 이후 양국이 직항노선 취항 등 경제협력 강도를 높여 가는 가운데 구체적인 경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리 부총리가 이번 방중을 통해 중국과의 경제협력을 논의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제재는 여전한 상황이지만,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성과가 좋은 만큼 선제적으로 경제 협력을 논의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다만 이제까지 베이징에 방문한 북한 인사가 중국을 경유해 제 3국으로 가는 경우도 있는 만큼, 리 부총리의 향후 일정을 지켜봐야 방문 목적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란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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