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9 (수)

신혼여행 선금 받고 수 억원 ‘먹튀’한 여행 업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국일보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신혼 여행을 전문으로 하는 유명 업체가 수 억 원대 선금을 받고 잠적해 경찰에 수사에 나섰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신혼여행 전문 업체 A사를 사기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사는 동남아ㆍ미주ㆍ유럽 등 휴양지로 가는 신혼여행 패키지 상품을 판매한다면서 1인당 300만~700만원씩 수 십 명에게서 수 억 원 대 선금을 받은 뒤 지난주 돌연 폐업을 선언했다. A사는 홈페이지 공지문에서 “최근 경영 악화로 부득이하게 10월 3일자로 폐업하게 됐다”며 “미환불 등 피해를 보신 고객께서는 회사가 가입한 여행보증보험으로 피해 구제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이 업체 대표 김모(32)씨는 이미 해외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4월 차려진 이 업체는 “타사보다 비싸면 무조건 차액 2배를 환불해준다”고 광고하며 코엑스 등에서 열린 유명 웨딩박람회에 참여해 고객을 모집했다. 피해자 20여명은 전날 수사경찰서에 고소장을 내는 한편, 단체 채팅방을 개설해 추가 집단 고소를 추진 중이다. 이번 달 신혼여행을 계획했다가 봉변을 당한 피해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제 고소장이 접수돼 수사에 들어간 상황”이라며 “수사를 해봐야 정확한 피해 규모나 인원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