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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신라 죽지랑을 사모한 서정시 '모죽지랑가' 재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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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경주 건천일대 모죽지랑가 행사 개최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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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성재 기자] 신라 효소왕 때 ‘득오’가 죽지랑을 사모해 지었다는 8구체 향가 ‘모죽지랑가’가 새롭게 재현된다. 신라시대 현존하는 향가 중 실존 인물과 장소(부산성, 모량, 달래창, 여근곡), 작가가 명확하게 남아 있는 것은 모죽지랑가가 유일하다.

모죽지랑가는 득오가 자기가 모시던 죽지랑이 죽자 그를 그리워하면서 읊은 노래로 화랑의 세계를 잘 보여주고 있으며 주술성이 없는 순수 서정시로 대상에 대한 추모의 정이 잘 표현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경주(慶州)가 아닌 지방에서 유행된 8구체 노래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이번 행사는 경주 건천지역 청년단체가 지역 문화를 알리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마련된 행사로 ‘모죽지랑가 시화공모전’은 처음으로 열린다.

9일 경주시 건천애향청년회는 오는 13일 건천초등학교 일원에서 신라향가 발굴 전승사업인 모죽지랑가 행사와 함께 ‘시화공모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신라향가 모죽지랑가을 주제로 사전공모한 창작화에 대한 시상과 함께 향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이형우 한양대학교 교수의 강연이 있을 예정이다. 또 향가 실연 공연과 난타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도 마련됐다.

건천애향청년회는 이번 행사를 통해 건천지역의 스토리를 담은 문화콘텐츠를 개발하고, 장기적으로는 관광자원으로 육성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최병섭 건천애향청년회 회장은 “우리고장 건천을 배경으로 지어진 ‘모죽지랑가’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는 “모죽지랑가를 비롯한 신라향가의 진정한 의미를 알 수 있는 값진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건천지역 청년 봉사단체인 건천애향청년회가 주최·주관하고 경상북도와 경주시, 경주교육지원청, 신경주농협이 후원하며 쏠라이트가 협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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