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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무역전쟁 무서워" 하루에 中주식 1.6조원 던진 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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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 10여년 만에 최대규모 매도… 무역전쟁·경기둔화 우려]

머니투데이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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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무역전쟁과 경기성장 둔화라는 악재에 이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이라는 또 하나의 고비를 맞았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중국 증시에서 97억위안(약 1조6000억원)어치를 매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국경절 연휴로 증시가 1주일을 쉬고 첫 거래일이었던 이날 10여년 만에 최대 규모의 매도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FTSE차이나 A50지수에 속한 중국 대형주들도 이날 5% 가까이 빠졌다. 이는 2016년 1월 이래 최대 하락폭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인민은행의 시장 유동성 공급 노력도 고통을 막지는 못했다"면서 "투자자들은 중국의 제조업 통계 약세 등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7일 올 들어 4번째 지급준비율 인하를 발표했다. 지급준비율을 낮추면 금융기관들은 기업 등에 더 많은 규모의 대출을 지원하거나 금리를 낮출 수 있는 여력이 생긴다.

하지만 인민은행 발표 이틑날인 8일 중국 증시는 큰폭 하락세를 기록했다. CSI300지수는 이날 장중 한때 3% 빠졌고, 상하이종합지수는 3.7% 하락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도 지난주동안 4.4% 하락하는 악재를 맞고 있다.

중국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의 시가총액도 올 들어 1680억달러(약 188조원) 증발하는 등 하락세다. 텐센트 주가는 연초 대비 22.4% 하락하며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고, 알리바바는 11% 떨어졌다. 바이두는 상대적으로 적은 6% 하락했다.

강기준 기자 standa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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