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0 (목)

5년간 은행 점포 900개·무인자동화기기 1만2000여개 사라졌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향신문

서울 여의도 한 시중은행의 대출 창구. 권도현 기자 lightroad@Kyunghyang.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최근 5년간 은행 점포는 약 900여개가 사라졌고, ATM과 같은 무인자동화기기는 1만2000여개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은행별 점포, 무인자동화기기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은행 점포는 올해 6월말 기준 6768개로 2013년말(7652개) 대비 884개(11.6%)가 없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CD나 ATM과 같은 무인자동화기기는 올해 6월말 현재 4만3831개로 13년 말(5만5513개) 대비 1만1682개(21%)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17개 국내 은행 가운데 5년간 가장 점포를 많이 줄인 은행은 하나은행이었다. 하나은행의 점포는 5년전 보다 215개(21.9%) 감소해 올해 6월말 765개였다.

비율로 따져서 대폭 지점을 줄인 은행은 씨티은행이었다. 씨티은행은 전체 지점의 77%에 해당하는 147개 지점을 줄여 현재는 단 44개 지점만 운영하고 있다.

국민은행(152개·12.6%), SC제일(133개·32.9%), 우리(109개·11%), 신한은행(72개·7.6%) 순이었다.

반면 수협은행은 올해 상반기 말 현재 130개로 2013년말 118개 보다 12개 점포를 늘렸다.

CD·ATM과 같은 무인자동화기기의 경우, 5년전과 비교해 가장 많이 처분한 은행은 국민은행으로 21.8%를 줄여 2605개(1만1958개→9353개)나 없앴다. 신한은행도 21.1%(1833개), 우리은행은 19.2%(1600개), 하나은행 25.5%(1413개), 농협은행 16%(1236개)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은행은 씨티은행으로 495개(669→174개)를 줄여 74%나 감소했다.

고 의원은 “은행권에서 효율화와 수익성이라는 이름으로 점포와 무인자동화기기 축소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를 강제적으로 막을 수 없지만 온라인거래에 취약한 노인을 비롯한 금융취약계층의 거주 비율이 높은 지역에서는 은행의 사회적 역할을 고려해 포용적 금융을 실현해 나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지선 기자 vision@kyunghyang.com

[경향비즈 바로가기], 경향비즈 SNS [페이스북]
[인기 무료만화 보기][카카오 친구맺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