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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콜라보 열풍 ③] “먹지말고 피부에 양보하세요”…이색 협업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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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토니모리가 삼양식품과 협업해 출시한 ‘불타는 에디션’. [사진 제공=토니모리]


- 빙그레 메로나, 오리온 초코파이, 농심 새우깡 등

- 장수 식품 브랜드가 패션ㆍ뷰티 제품으로 재탄생

-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과 즐거움 선사”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불닭볶음면 쿠션’, ‘바나나우유 핸드크림’. 패션ㆍ식음료ㆍ화장품산업 간 이색 컬래버레이션(협업) 열풍이 거세다. 주로 패션, 뷰티 업계가 초코파이, 새우깡, 메로나 등 식품업체의 장수 상품을 자사 의류, 화장품 디자인에 활용하는 형태다. 친숙한 제품임에도 신제품 느낌을 줘 소비 욕구를 자극할 뿐 아니라 젊은층 공략에도 유리해 하나의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빙그레와 올리브영은 2016년 협업 제품인 ‘바나나맛 우유 화장품’을 출시하며 푸드메틱(food+cosmetic) 열풍에 불을 지폈다. 빙그레 측이 먼저 젊은 고객과의 소통을 위해 바나나맛 우유를 주제로 한 뷰티 제품 개발을 제안하자 올리브영은 식품업체와의 협업을 시도하고 쇼핑에 재미를 더할 수 있다는 점이 신선해 수락했다. 이 제품의 성공으로 딸기, 멜론 우유 모양의 바디워시, 바디로션, 핸드크림, 립밤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며 온ㆍ오프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이후 빙그레 메로나는 패션브랜드 휠라와 ‘FILA X 메로나 컬렉션’을 선보이며 활발한 컬래버레이션을 이어갔다. 멜론 색의 산뜻한 느낌이 10, 20대의 관심을 끌어 코트디럭스 메로나는 초도 물량 6000족이 출시 2주 만에 모두 팔렸고, 추가 물량을 생산했다. 이외에도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오리온 초코파이, 농심 새우깡과 손잡고 각 제품의 이미지를 재해석한 패션 상품을 내놓았다. 롯데제과는 여성복 브랜드 질바이질스튜어트와 협업해 죠스바, 마가렛트, 빠다코코낫을 캐릭터화한 의류ㆍ패션 상품을 출시해 관심을 모았다.

최근에는 스트리트 컬처 브랜드 토니모리가 삼양식품과 협업해 컬래버레이션 신제품인 ‘불타는에디션’을 출시했다. 토니모리가 ‘불타는에디션 : 화끈한 꼴라보’라는 슬로건으로 선보인 이번 컬래버레이션은 화장품과 불닭볶음면의 결합이라는 파격적인 컨셉을 내세워 큰 화제가 됐다.

토니모리는 불닭볶음면의 컵라면 용기와 봉지 라면 등을 패키지로 접목하는 것은 물론 소스의 색상과 제형을 반영하거나 라면 수프 모양의 용기에 화장품 액상 리필 품을 담았다. 이번 시즌 한정판인 이번 콜라보는 커버 쿠션, 립 틴트, 블러셔, 립케어 스틱 등 5종으로 구성됐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매번 새로운 시도를 선보여온 토니모리의 컨셉과 국내외 히트 상품으로 떠오른 불닭볶음면의 ‘핫함’이 잘 맞아 이번 협업을 기획하게 됐다”며 “일상에 재미와 활력을 주는 아이템으로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과 즐거움을 전달할 것”이라고 했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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