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1 (금)

장휘국 교육감 지지도 급락…모 여고 성추행 등 대응 못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스1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이 지난 7월19일 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최근 발생한 '시험지 유출' 사건과 관련해 죄송하다며 사죄 인사를 하고 있다.(광주시교육청 제공)2018.7.19/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광주=뉴스1) 이종행 기자 =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의 직무수행 지지도(현 교육행정 평가)가 민선 3기 들어 고공낙하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줄곧 상위권을 차지하던 장 교육감의 지지도가 올해 하반기부턴 끝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다.

광주 D고 3학년 중간·기말고사 시험지 유출사건, 모 여고 성추행 사건 등과 관련해 장 교육감과 시교육청에 대한 실망과 불만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전국 19세 이상 8500명(시·도별 5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장 교육감은 지난 9월 전국 17개 시·도교육감 직무수행 지지도 조사에서 44.0%(10위)를 기록했다.

이는 민선 2기인 지난해 9월보다 일곱 계단(43.9%·3위) 하락한 수치다.

장 교육감은 민선 3기 이후 지지도가 급락하고 있는데, 7월과 8월엔 각각 11위(41.1%)와 12위(42.4%)를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 땐 2~4위를 기록하는 등 두 자릿수로 떨어진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장 교육감의 지지도가 고공낙하한 뒤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는 것은 '리더십 부족·책임 회피' 때문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D고 시험지 유출사건과 모 여고 성추행 사건 등 '교육수도=광주'를 자부해온 광주에서 연이어 광주교육의 근간을 뒤흔든 사건이 벌어졌는데, 장 교육감이 뒤늦은 사과를 하는 등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일부에선 장 교육감이 지난 7월 19일 D고교 시험지 유출과 관련, 부실한 학사업무에 대한 책임을 지고 고개를 숙인 것에 대해 진정성 없는 사과 아니였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내고 있다.

장 교육감이 재발방지를 약속한 지 보름도 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또다시 광주교육계에 대형 악재가 빚어지면서다.

특히 모 여고에서 발생한 교사에 의한 여제자 성추행 사건과 관련, 전 학교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요구하는 시민단체의 목소리가 높지만 시교육청은 사실상 '나 몰라라' 하고 있다.

시교육청이 전수조사에 나설 경우 또 다른 비위가 불거질 것을 우려한 때문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데, 시교육청이 이번 사태를 어떻게 보는지 안일한 인식을 그대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는 장휘국 교육감의 향후 행보와 무관치 않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교육계와 학부모들 사이에선 민선 3기 들어 발생한 연이은 대형 사고와 관련, 장 교육감의 수습과 대응이 부적절했다는 주장이 주를 이루면서 시간이 갈수록 장 교육감의 지지도는 당분간 더 하락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편 리얼미터는 지난해 5월 조사까지 사용했던 전국 시·도교육감의 '직무수행 지지도'를 지난해 6월부터 '교육행정 평가'로 바꿔 공표하고 있다.
0904@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