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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홍삼서 환경호르몬 다량 검출…"검출 업체 명단 왜 공개 안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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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제조된 홍삼 제품 상당수에서 환경호르몬 추정 문질이 다량 검출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KBS는 어제(8일) 당국의 조사 결과 홍삼제품 제조 과정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지만 검출업체의 명단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올해 초 국내 한 중소 홍삼농축액 제조업체인 A 사가 타이완에 수출했던 제품이 프탈레이트류가 검출되었다는 이유로 반송되었습니다.

프탈레이트류는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하는 화학첨가물로 환경호르몬 추정 물질에 포함됩니다.

식품의약품안천처가 A 사의 요청에 따라 검출 원인 조사를 해본 결과 홍삼을 찌고 농축액을 추출하는 데 쓰이는 플라스틱 기구와 용기의 문제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올해 7월 조사를 확대한 식약처는 비슷한 플라스틱 기구를 쓰는 홍삼 농축액 제조회사 50곳, 55개 제품을 검사했습니다.

그 결과 제조회사의 70%인 35곳, 전체 제품의 65%에 해당하는 36개의 제품이서 '용출 기준'을 넘는 프탈레이트류가 검출되었습니다.

식약처는 프탈레이트 관련 식품 기준이 없어 포장이나 용기에 쓰는 '용출 기준'을 적용한 바 있습니다.

또한 위해성 때문에 어린이용 장난감에는 아예 사용이 금지된 DEHP가 기준치의 최대 100배, DBP는 최대 80배가 나왔습니다.

그런데도 식약처는 조사 결과나 검출 업체 명단을 공개하지 않고 특정 업체의 검출 여부만 밝혔습니다.

식약처는 이 물질을 매일 먹어도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는 '인체노출 허용 기준'으로 봤을 때 DEHP와 DBP 모두 절반도 안돼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식약처는 프탈레이트류가 검출된 농축액을 원료로 추가 제품 생산을 하지는 못하도록 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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