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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라면·음료 등 인기 수출 가공식품에 국산 원료는 ‘찔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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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분야 수출 가공품의 국산원료 사용 비중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경대수 의원(자유한국당)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수출 가공식품 중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라면의 국산원료 사용률은 1.2%, 음료는 3.9%에 그쳤다.

라면의 최근 5년간 수출 규모는 13억4460만불, 음료는 15억1580만불에 달한다.

같은 기간 4억5490만불 어치를 수출한 맥주의 경우에도 국산원료 사용률이 3.8%로 저조했고, 소주(수출액 4억3110만불)는 10.4%, 비스킷(수출액 6억4860만불)은 19.3%였다. 이들 모두 농림축산식품분야 수출규모 최상위 품목에 랭크돼있는 품목이다.

경대수 의원은 “농림축산식품분야 수출이 가공식품에 편중되면서 신선농산물 수출 규모는 2017년 16%까지 줄어들었고, 가공식품의 국내원료 사용비중조차 매우 저조해 농식품부의 수출사업은 결국 국내 농가와 농민들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수출 혜택이 국내 대기업 소득증진이 아닌 농가의 소득증진과 농산물 경쟁력 강화에 직결될 수 있도록 정책방향 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분야에서 가공식품 수출액은 최근 5년간 245억300만 달러로 집계돼 이 분야 수출의 82.8%를 차지했고, 매년 비중도 늘어나고 있다. 신선농산물 수출액은 50억9800만 달러로 17.2%였다.

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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