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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김정은, '핵개발 주역' 김책공대 창립 70돌 맞아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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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포항공대인 김책공대 창립 70주년 맞아
김책공대 출신 과학자들, 北 핵 개발 주도적 역할
김정은 "제일 믿고 의지하며 자랑하는 대학"


파이낸셜뉴스

9월29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면 전체를 할애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김책공업종합대학 70주년 기념행사 방문 소식을 전했다. /사진=노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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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29일 1면 기사를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개교 70주년을 맞이한 김책공업종합대학을 방문, 교직원들에게 축하의 말을 전한 뒤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우리 당과 국가 군대의 최고령도자인 김정은 동지께서 김책공대 창립 70돐을 맞아 방문하시여 교원·연구사들을 축하하시고 그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셨다"면서 이 학교 관계자들은 '바쁘신 와중에 찾아주신데 대해 끝없는 고마움과 격정을 금치 못했다'고 썼다.

이 신문은 "최고령도자 동지께서는 김책공대가 과학기술교육과 인민경제의 자립적 발전, 국방력 강화에 커다란 공헌을 해온 대학이고 이 영예로운 대학의 창립 70돐을 맞아 학교 교원·연구사를 직접 만나 축하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북한의 최고 지도자가 김책공대의 개교를 축하하기 위해 방문을 하고 격려와 함께 사진 촬영을 함께 했다는 것은 이 학교가 가지는 북한에서의 높은 존재감을 그대로 드러낸다.

김책공대는 한국의 포항공과대학에 비견할 수 있는 북한의 명문 공과대학이다. 이름부터도 김일성 전 북한 국가 주석과 가장 가까운 심복인 김책 전 수상의 명칭을 따서 지어졌다. 김책 전 수상은 한국전쟁 당시 명목상 북한 인민군 최고사령관을 맡은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김책공대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 과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했다. 이 대학 출신의 수재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핵 개발의 최선봉에 섰기 때문이다. 홍서한 김책공대 총장은 지난해 5월 신문기고를 통해 "핵개발 인재들을 더욱 힘 있게 길러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신문은 "(김 위원장이) 김책공대를 우리 당이 제일 믿고 의지하며 자랑하며 내세우는 대학 중의 대학이고 이 대학의 과학교육사업을 강화해야 '경제강국 건설'의 열쇠를 손에 확고히 틀어잡을 수 있다"면서 썼다.

학교 창립 기념행사에서 경제와 관련된 내용이 나온 것은 김 위원장이 경제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향후 김책공대가 김 위원장의 경제노선의 기술적 측면의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하는 것이기도 하다.

한편 이 신문은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동지께서는 대학에서 새 세기의 요구에 맞게 교육의 질적 수준을 끊임없이 높여 학생들을 혁명성이 강하고 높은 탐구능력과 응용능력을 지닌 창조형 인재·붉은 과학자로 키워내야 한다는 강령적 과업도 제시하셨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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