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독도경비대원 40여명은 추석을 맞아 고향땅을 향해 두 손 모아 절을 올리며 국토수호 임무수행으로 고향을 찾지 못한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독도경비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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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맞아 독도를 지키는 경비대원들이 24일 오전 헬기장에서 합동 차례상을 차리고 독도경비대의 무사안녕과 우리땅 독도 수호를 염원하는 차례를 지냈다.
야외 공간에서 치러진 합동차례에서 대원40여명은 고향땅을 향해 두 손 모아 절을 올리며 국토수호 임무수행으로 고향을 찾지 못한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차례 상 옆으로 우뚝 솟은 서도 봉우리가 가을 해 살을 잔뜩 머금으며 병풍처럼 펼쳐졌다.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진다는 추분을 하루지난 추석 당일, 독도의 하늘은 전형적인 가을 날씨로 맑고 높았다.
독도경비대원들의 추석 차례상은 통상 북쪽을 향하는 육지의 그것과는 달리 서쪽을 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서쪽에 한반도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독도의 동쪽에 있는 일본 열도를 등진다는 또 다른 의미도 있기 때문이다.
차례 상에는 전날 밤 대원들이 손수 만든 송편과 각종전,나물과 과일들이 올려졌다. 특히, 모양도 크기도 제각각인 송편이 돋보였다.
독도를 지키는 경비대원들이 24일 오전 헬기장에서 합동 차례상을 차리고 독도경비대의 무사안녕과 우리땅 독도 수호를 염원하는 차례를 지내고 있다.(독도경비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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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차례를 올린 대원들은 여느 때 보다 더 분주한 명절을 보냈다.
숙소 주변에서 제기차기와 윷놀이 등 민속놀이 한마당을 펼치며 넉넉한 한가위 정을 나눴지만 올 추석은 해상날씨가 좋아 추석 연휴를 맞아 독도 방문객이 부쩍 늘었다.
24시간 경계근무와 더불어 육상 기동훈련을 수행하고, 추석을 맞아 독도를 찾은 관광객들을 살뜰히 챙겼다.
김모 상경은“집 생각이 간절하지만, 여기 독도에서 제2의 가족인 경비대원들과 추석을 보낼 수 있어 다행이다”며 “독도에 대한 국민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건강하게 잠시도 마음을 놓지 않고 독도 지키기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상운 경북경찰청장은 대원들이 추석을 풍성하게 맞을 수 있도록 음식 준비용 격려금을 보내기도 했다.
김청장은 독도경비대를 화상으로 연결해 해상경계태세를 점검하는 한편, 추석 연휴에도 국토의 동쪽 끝에서 영토수호 임무를 수행하는 독도경비대의 노고를 격려하고 어려움을 살폈다.
김 청장은 "우리민족의 자존심인 독도를 수호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매사에 당당하고 의연하게 근무해 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 설 명절도 독도에서 보낸 이주현 대장은 “비록 가족과 떨어져 있지만, 이렇게 국토 최동단 독도에서 대원들과 바다를 바라보며 지낸 차례는 평생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며 “독도에 대한 일본의 영토훼손이 날로 심해지지만 독도는 40여명의 대한민국 젊은 청년들이 지키고 있으니 국민여러분께서는 안심하시라”고 말했다.
24일 오전 헬기장에서 합동 차례상을 차리고 독도경비대의 무사안녕과 우리땅 독도 수호를 염원하는 차례를 지내고 있다.(독도경비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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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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