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집 나왔다 돌아갈 때까지 '안전' 챙기는 법

지난 6월20일 서울 종로구 북악터널에서 실시된 터널 화재 대비 훈련.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추석 연휴, 귀성ㆍ귀경은 물론 가족 여행이나 나들이 등으로 어느 때보다 외출이 많은 때다. 집에서 나설 때부터 다시 돌아갈 때까지 안전하게 보내는 법을 살펴 보자.

우선 집을 나서기 전엔 가스 밸브와 잠금 장치를 확인한다. 비누 방울을 이용해 가스가 새는지 사전 점검하는 것이 좋다. 불필요한 플러그나 콘센트, 전기 코드를 뽑았는 지 꼭 확인하자. 또 집에 돌아온 직후엔 가스 냄새가 나는지 확인하고 창문을 열어 충분히 환기한다. 또 집을 나가기 전 도둑을 예방하기 위해 대문(현관문), 창문 등 모든 출입문에 대한 문단속을 철저히 해야 한다. 신문, 우유 등 배달되는 것들은 연휴기간 잠시 중단시키자.

운전 중 휴식은 필수다. 졸음 운전에는 어떤 약도 장사도 없다. 환기나 껌 씹기, 패치 붙이기, 대화, 찬물 수건 등도 피곤해서 쏟아지는 잠에는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또 양보와 여유있는 운전으로 생명과 재산을 스스로 지키자. 출발 전엔 안전 점검이 필요하다. TV, 라디오 등 방송을 통해 교통 상황을 확인하고 차량의 타이어 공기압, 브레이크, 깜박이ㆍ헤드라이트 작동 여부 등을 체크하자.

교통사고 발생시 응급조치는 119나 병원, 보험회사에 신속히 연락한다. 고속도로라면 갓길이 아니라 도로를 아예 벗어나야 한다. 부상자를 구출 후 안전한 장소로 이동해 응급처리한다. 심한 부상자는 함부로 움직이지말고 신고한다. 교통 법규를 준수하며 운전은 편안하게, 운전중에는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휴대폰 사용은 금지다. 2시간마다 10분정도 휴식, 휴식 중에는 스트레칭을 하고 자동차의 실내 공기를 자주 환기해주자.

안전 사고가 발생시엔 침착하고 질서 있게 행동한다. 비상구 등 대피가 용이한 곳을 언제나 미리 확인해 두자. 지하철 화재 발생의 경우 노약자, 장애인 석 옆에 있는 비상버튼을 눌러 승무원과 연락한다. 객차마다 비치된 소화기를 이용해 불을 끄자. 출입문이 열리지 않으면 비상용 망치나 소화기를 이용해 유리창을 깬 후 코와 입을 손수건이나 티슈로 막고 신속히 대피한다. 정전 시에는 유도 등, 시각장애인용 보도블록을 따라 대피한다. 항공기 사고의 경우 승무원의 안내를 따른다. 산소마스크가 내려올 경우 보호자가 먼저 착용하고 어린이나 노약자를 도와주자. 안전벨트 착용 후 부상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자세를 취한다.

여객선 재난의 경우, 탑증 전후 소화기, 비상망치, 구명조끼 등이 어디에 비치돼 있는지와 탈출로를 미리 확인해 둔다. 승무원의 안내에 따라 침착하게 탈출하자. 화재가 발생하면 큰 소리로 외치거나 경보기를 울려 주변사람에게 신속히 알려주자.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불이야"라고 소리쳐 주위 사람들에게 알리는 게 필수다. 미리 파악해 둔 비상구나 계단을 이용해 신속히 대피한다. 119에 신고할 땐 주소와 주변 큰 건물의 이름 등을 알려준다. 수건 등을 물에 적셔 입과 코를 가리고 숨을 짧게 쉬면서 낮은 자세로 신속히 대피한다. 계단이나 복도로 피난이 불가능 할 경우에는 베란다 등으로 가서 구조를 요청해야 한다. 엘리베이터는 정전으로 멈추거나 질식할 우려가 있으므로 비상계단이나 완강기 이용하는 게 좋다. 대피 시 계단실의 방화 문을 꼭 닫아 둬야 한다. 특히 비상구 등 안전시설을 갖추고 있는 업소만 이용하도록 하자.

소방청 관계자는 "추석 때는 도로 위의 자동차가 어느 때보다 많고 다중이용시설에 사람이 몰리며, 주방 등에서의 화기 사용도 대폭 늘어난다"며 "각종 사고와 화재 등으로 구급 출동 건수가 평소보다 3배 이상 늘어난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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