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 '비상'= 폭염에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8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5% 상승한 105.43(2010=100)으로 나타났다. 2014년 8월(105.57)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달 생산자물가를 끌어올린 건 농산물이다. 특히 시금치가 전월대비 222.9% 오르면서 ‘금(金)금치’로 불렸다. 배추와 수박도 각각 91.0%, 50.4%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이달 생산자물가지수의 상승세에 농수산물이 약 70% 가량 기여했다"며 "7월에 이어 여름철 폭염이 장기간 지속된 영향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수도권 주택 공급대책 발표= 국토교통부는 21일 수도권에 330만㎡ 규모의 신도시 4∼5곳을 조성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신도시 추진은 참여정부 때인 2003년 판교와 화성 동탄2, 파주 운정, 평택 고덕, 인천 청라 등 2기 신도시를 지정한 이후 15년 만이다. 서울시의 반대로 그린벨트 해제는 이번 대책에 포함되지 않았고, 대신 서울 시내 유휴부지 등을 활용한 주택 공급 방안이 제시됐다. 서울시는 옛 성동구치소 부지 등 11개 택지를 지정해 1만여호를 공급하고 도심 내 용적률 등 제도개선을 통해 3만5000호, 매입임대 공급으로 1만호를 확보하고 나머지는 기존 택지를 활용하는 등의 방식으로 확충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영업 대출 증가…비은행 부문 늘어= 자영업자 대출의 양과 질 모두 악화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20일 발간한 ‘금융안정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분기말 기준 자영업자 대출규모는 590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대비 41조5000억원 증가했다. 1인당 평균 대출규모도 2014년말 3억원에서 2분기말 3억5000만원으로 확대됐다. 한은 관계자는 "자영업자 부채가 최근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 향후 업황부진 등 여건이 변화할 경우 대출부실 위험이 여타 부분으로 전이될 소지가 있다"고 전했다. 자영업자 대출은 질적으로도 약화되고 있어 우려스럽다. 은행보다 비은행 부문에서 크게 늘었다. 2분기말 기준 규모만 보면 은행이 407조7000억원(69.0%), 비은행(31.0%)이 183조원으로 은행의 비중이 두 배 이상 높다. 하지만 증가율은 은행이 작년말 9.7%, 2분기말 12.9%인데 반해 비은행은 같은 기간 26.6%, 22.2%에 달한다. 비은행 대출이 상대적으로 고금리라는 점을 감안하면 금리인상기 대출 상환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
◆OECD, 韓 경제성장률 하향조정= OECD가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했다. 글로벌 무역분쟁과 신흥국 금융 불안이 세계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OECD는 20일 발표한 '중간 경제전망'(Interim Economic Outlook)에서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 성장률을 2.7%로 낮췄다. 지난 5월 발표한 본 전망(3.0%)보다 0.3%포인트 하향 조정한 것이다. OECD는 내년 성장률 전망도 본 전망 때보다 0.2%포인트 낮은 2.8%로 조정했다. 올해 전망치 하락 폭은 신흥국에 비교하면 크지 않다. 하지만 미국이나 영국ㆍ독일 등 주요 선진국과 비교하면 작지 않다. 보고서는 글로벌 통상 분쟁 등 불확실성에도 한국의 내수는 견고하다면서 대규모 재정을 풀어 가계 소득ㆍ소비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세종=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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