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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여경 추행 후 숨진 채 발견된 경찰 간부… 유서 발견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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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직실에서 혼자 잠든 여경 몸 일부 만져

여경 항의하자 뛰쳐나간 뒤 숨진채 발견

중앙일보

전북지방경찰청.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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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서 안에서 20대 여경을 추행한 40대 경찰 간부가 15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전북지방경찰청은 21일 오후 5시쯤 전북 임실군 한 저수지에서 임실경찰서 소속 A(44)경감이 물에 빠져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해당 저수지는 임실경찰서에서 약 5㎞ 떨어진 곳이다.

경찰에 따르면 A경감은 이날 오전 2시쯤 임실경찰서 여직원 숙직실에서 20대 중반 여경의 신체 일부를 만졌다. 당시 피해 여경은 혼자 잠들어 있었다. 인기척에 놀란 여경이 비명을 지르자 A경감은 황급히 숙직실을 뛰쳐나갔다. 이후 피해 여경이 경찰에 직접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미혼인 A경감과 여경은 임실경찰서 다른 과 소속으로 평소 얼굴 정도를 알던 사이다. 피해 여경은 이날 당직 근무 중이었으나 A경감은 근무가 아니었다. 피해 여경은 "왜 갑자기 나한테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당시 A경감이 뛰쳐나가는 걸 본 주변 동료들은 “경감님이 술에 취한 것 같았다”고 전했다.

경찰은 A경감을 찾다가 이날 오전 출근 시간이 됐는데도 나타나지 않자 휴대전화로 위치를 추적하는 등 소재를 파악해 주검을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두고 주변 저수지 등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주검을 발견했다”며 “유서가 발견되지 않아 가족 등 주변 인물을 상대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실=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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