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지정학적 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남북 정상회담이 숨가쁘게 진행되는 가운데 이번 평양 정상회담에 동행하지 않은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19일 고용 및 산업 위기지역을 찾아 일자리 위기와 경제난의 돌파구 모색에 나섰다.
김 부총리가 정상회담을 수행하지 않는 것도 추석을 앞두고 민심을 살피고 민생 안정을 위한 정책의 흔들림 없는 추진을 위한 것인 만큼 그의 어깨도 무거울 수밖에 없다. 특히 현 정부 출범 이후 남북관계 등 외교 분야에서는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지만, 국민들이 먹고 사는 일자리ㆍ소득ㆍ주거 등 민생 분야에서는 상황이 악화돼 이를 개선하는 과제가 김 부총리 앞에 놓여 있다.
이날 오전 김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공장 폐쇄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북 군산지역을 방문해 생산 현장과 시장을 둘러보고 자동차ㆍ조선업계 기업인ㆍ근로자와 간담회를 가졌다. 고용ㆍ산업 위기지역 소통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날 방문에는 산업부와 고용부 등 관계 부처, 산업은행ㆍ기술신용보증기금ㆍ중소기업진흥공단 등 관련기관이 참여했다.
김 부총리는 먼저 군산의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로 GM 협력업체였던 창원금속공업(주)을 방문해 GM 철수 이후 경영 현황 등 실태를 점검한 후, 이 회사 회의실에서 지역경제 동향 및 지원사업 현황에 대한 브리핑을 듣고 GM 협력업체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어 군산 공설시장을 방문해 추석을 앞두고 주요 농산물 가격을 점검하고 상인들을 격려한 후 시장 인근 식당에서 상인들과 점심을 같이 했다. 이후엔 군산 고용ㆍ복지센터로 이동해 재취업 교육 등 고용지원 현장을 둘러보고 구직자들과 티타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부총리는 위기지역 근로자와 실직자, 중소기업ㆍ영세자영업자들의 안정과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목적 예비비를 지출키로 했다며 관련 부처 및 지자체 등과 협의해 연내 집행가능한 사업을 추가로 발굴해 지원하겠다고 정부 의지를 밝혔다.
이해준 기자/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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