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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일본 방위성이 해상자위대 잠수함을 남중국해에 극비리로 파견해 훈련을 실시한 것과 관련해 중국이 반발하자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18일 중국 등 특정 국가를 염두에 둔 훈련이 아니라며 수습에 나섰다.
일본 NHK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스가 장관은 정례 브리핑에서 "어디까지나 이번 훈련은 자위대의 전술 기량 향상이 목적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일본 방위성은 지난 13일 해상자위대 잠수함 쿠로시오가 남중국해로 파견돼 동남아시아 주변해역을 항해하는 호위암 3척과 합류해 대잠수함전을 상정한 훈련을 했다고 발표했다. 쿠로시오는 훈련을 위해 지난 8월 27일 출항했다.
이날 오노데라 이쓰노리 방위상도 기자들에 "남중국해에서 잠수함이 훈련한 것은 15년 전 부터 여러차례 실시하고 있으며 작년과 재작년에도 실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해상자위대는 남중국해에서 미국이나 호주, 필리핀과도 공동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가 일반적으로 공개하지 않는 잠수함 훈련을 공식 발표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NHK 등 일본 언론들은 남중국해를 군사거점화 하려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목적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즉각 반발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역외국은 안정과 평화를 해치는 행동에 신중해야한다"고 비판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이날 논평을 통해 "중국을 대하는 일본의 행동은 양국 관계의 문제에 국한되지 않고 아시아 지역의 상황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들이 남중국해 지역과 근접해 있기 때문에 일본의 군사 행위로 인한 중·일 간 마찰은 해당 국가 뿐 아니라 아시아 국가 전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남중국해는 중국이 베트남 등의 동남아 국가들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지역으로 최근 인공섬을 조성해 군사적 거점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은 이를 견제하기 위해 베트남, 필리핀 등과 연대를 강화해 나가기도 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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