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언어 겸 놀이문화의 방편으로서 인기를 끌면서 최근에는 '이모티콘 경제' 라는 말이 생겨났을 정도다. 이모티콘 경제가 활황인 가운데 작년 초 인기 이모티콘 제작 회사 스얼둥(十二棟)은 단번에 2500만 위안(약 40억 원)의 투자를 끌어들였으며, 이모티콘을 주력 사업으로 하는 한 회사는 상장을 통해 13억 위안을 조달하기도 했다.
이모티콘은 과거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표현하는 수단 정도에 머물렀으나 최근들어서는 하나의 놀이 도구로 영역을 넓히면서 막대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의 시장으로까지 주목 받고 있다.
이모티콘 놀이 문화는 중국 네티즌들이 온라인 상에서 연예인이나 만화, 영화ㆍ드라마 등을 소재삼아 상황에 맞는 문구를 추가해 재미있는 '짤(이모티콘처럼 쓰는 이미지)'을 사용하면서 형성됐다.
중국에서 유명한 짤 중 우리나라 배우 최성국의 표정도 짤로 만들어져 큰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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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12일 타오바오몰에서는 이모티콘 인형 판매금액이 단 하룻새 30만 위안(약 5000만 원)에 달할 정도로 불티나게 팔렸다. 현재 타오바오에서 판매하는 이모티콘 관련 상품만 40만 건에 육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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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챗 뿐만 아니라 이모티콘 작가들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관련 상품을 출시하기도 한다. 타오바오몰과 협력을 맺는가 하면, 출판사와 손잡고 관련 서적을 출판하거나 심지어 오프라인 매장을 개장한다.
하지만 이모티콘은 산업은 아직 갈 길이 멀다. 초상권, 지식재산권 등 해결해야 할 문제도 많다. 1993년 중국 시트콤 워아이워자(我愛我家)에서 게으른 역할을 맡은 인기 배우 거여우(葛優)가 쇼파에 걸터앉은 스틸 컷이 각종 짤방으로 만들어져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다. 2016년에 화제의 이모티콘으로 선정될 정도였다. 하지만 거여우는 초상권을 이유로 경제적 손실 7만 5천 위안(약 1300만 원)을 청구해 승소한 바 있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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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joo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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