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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장하성 특강에 민주당 일부 의원들 ˝이론과 국민 체감 괴리 좁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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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여당 일부 의원들로부터 ‘소득주도성장 이론과 국민 체감의 차이가 크다’는 지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1일 더불어민주당 의원 워크숍에서 소득주도성장론 특강을 진행한 장 실장에게 여당 의원 일부가 국민 체감도 문제를 지적했다고 2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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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20대 전반기 국회의장을 지낸 정세균 의원을 비롯한 이석현·박영선 의원 등 중진 의원 7∼8명이 장 실장 특강이 끝난 후 잇따라 질의에 나섰다. 장 실장은 이날 강연에서 구체적 데이터를 제시하며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변호하는가 하면, 최근 경제지표 악화를 놓고 “국민경제를 어렵게 만들어 송구하다”며 고개를 숙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의 한 의원은 “강연 이후 질의응답은 소득주도성장 이론과 지금 국민경제 현실과는 차이가 크다. 그 괴리를 좁혀야 한다는 조언이 대부분이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또 연합뉴스는 정세균 의원이 “(강연 내용이) 국민이 생각하는 체감도와는 너무 다른 이야기 아니냐. (청와대나 정부에서 말하고자 하는 걸) 국민에게 잘 알려 체감도 차이를 줄여야 한다”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했다.

민주당의 또다른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최저임금 때문에 편의점이 힘들다고 하는데 편의점 숫자 증가에 따른 과당경쟁 측면도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이와 관련한 정부의 홍보가 필요하다고 꼬집은 것”이라고 말했다. “중진들을 중심으로 워크숍에서 나온 의견은 장 실장에 대한 질책보다는 조언이나 당부 성격에 가까웠다”고 말하는 의원도 있었다.

장 실장은 혁신성장과 관련한 설명 부분에서 “언론에 따르면 이건 제 분야가 아니죠”라고, 또 “(강연실이 더우니) 옷을 벗어야겠다. 그렇다고 그 옷을 벗겠다는 건 아니다”라고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갈등설이나 자신의 경질설 등을 놓고 농담을 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조형국 기자 situat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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