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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장하성, 與 의원들에게 "최근 지표, 소득주도성장 속도감 있게 추진하라는 역설"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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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 회동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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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31일 "최근의 고용·가계소득 지표는 ‘소득주도성장 포기’가 아니라 오히려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라’고 역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 실장은 이날 예정된 더불어민주당 의원 워크숍 강의 전 배포한 발제문을 통해 "저는 오늘 문재인 정부의 정책실장으로서 국민들에게 정부가 가고 있는 방향과 목표에 대해 소상히 설명드릴 시점이라고 생각하여 이 자리에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선 "취업자의 증가 수가 급격히 둔화되었고, 저소득층인 1, 2분위 가구의 소득이 감소해 분배가 악화되었다는 결과가 발표되었다"며 "국정에 책임이 있는 사람으로서, 국민들께 먼저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장 실장은 "소득주도성장 정책이 아니라면 다시 과거의 정책방향으로 회귀하자는 말이냐"며 기존의 정책을 고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실장은 "양극화의 고통을 가져 온 과거의 방식을 되풀이할 수 없다. 국가경제·기업뿐만 아니라 국민이 잘 사는 성장정책이 필요하다"며 "경제성장의 과실이 일부 대기업에 집중되는 것이 아니라, 중소기업과 가계에 정당한 몫만큼 돌아가게 하는 성장이 되어야 한다. 이것이 지속가능한 성장이다. 과거 정부와 같이 당장 눈앞에 보이는 성과를 위해 부동산·토목건설경기를 부추기는 정책에는 의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문재인 정부는 수십년 만에 경제운용의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루려고 한다. 경제구조를 바꾸는 데는 시간이 걸리지만 반드시 함께 잘 사는 결과를 이룰 것"이라며 "하지만 정책은 늘 양면성을 가지고 있고, 그로 인해 하루하루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분들이 더 고통받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그 분들의 짐을 조금이라도 덜고 정부가 나누어 질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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