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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장하성 “손을 꽉 잡으시죠”…김동연 “이게 왜 뉴스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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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보는 사이인데…‘김&장 회동’ 시선 집중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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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29일 회동을 갖고 경제정책 전반에 대해 논의했다. ‘경제 투톱’으로 불리는 두 사람은 최저임금 인상 등 경제 정책을 놓고 이견을 노출해 불화설에 시달렸다.

김 부총리와 장 실장은 이날 오후 5시30분쯤 서울 종로구 통인동 금융연수원에서 만났다. 두 사람은 불화설을 의식한 듯 만나는 장면을 언론에 처음 공개했다.

회동 장소에 먼저 도착한 장 실장은 취재진에게 “왜 이렇게 못살게 하느냐”며 “회의 때 이래저래 만나는데 뭐가 문제인가. 그때마다 매번 본다고 말하는 것도 그렇고, 따로 안 만나도 1주일에 몇 번씩 만나는데”라고 농담조로 말했다. 또 “내가 예전에 재벌들하고 싸울 때, 소액주주 운동할 때 삼성 대리인이 항상 김앤장이었다”라고도 했다. 김 부총리와 자신의 갈등을 두 사람 성을 따서 ‘김앤장 갈등’으로 불리는 것에 빗댄 것이다.

3분쯤 늦게 도착한 김 부총리는 장 실장과 반갑게 악수를 하며 “늦어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장 실장은 기자들 앞에서 악수하면서 김 부총리에게 “손을 꽉 잡으시죠”라고 했다. 김 부총리는 “오늘만도 두 번 봤는데, 요새 뭐 매일 보다시피 하는데 이런 게 뉴스거리가 왜 되는지 (모르겠다)”라고 겸연쩍어했다. 두 사람은 앞서 이날 오전 강원 원주시 건강보험공단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공공기관장 워크숍에 함께 참석했다.

이후 두 사람의 회동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기재부는 “고형권 차관에 따르면 고용 및 분배와 관련해서는 연령·업종·종사자 지위별 고용시장 동향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며 “지역 일자리를 집중 발굴하고 고용 및 산업위기지역에는 실효성 있는 대책을 조기 추진하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31일 당·정·청 회의에서도 얼굴을 맞댈 예정이다.

박은하·손제민 기자 eunha9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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