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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경제지표 빨간불에 '김&장'까지…靑 장하성 26일 입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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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the300]거취 논란 돌파하듯 "향후 경제운용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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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사진=이동훈 기자



연일 쏟아지는 경제지표에 문재인정부 국정능력이 시험대에 오르면서 청와대가 적극 대응에 나선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4일 브리핑에서 "26일 일요일 장하성 실장이 춘추관을 찾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고용, 저출산에 가계소득 동향까지 각종 경제지표가 '빨간불' 신호를 보내자 청와대 정책 사령탑이 공개행보에 나선 것이다. 김 대변인은 "현 경제상황에 대한 평가와 향후 경제운용의 틀 등에 대해 폭넓게 말할 것"이라 밝혔다.

장 실장은 '쇼크'로 평가되는 고용, 양극화 지표가 나온 데 유감을 표시하면서도 청와대가 분석한 그 이유와 대안을 밝힐 전망이다. 아울러 '일자리정부'라는 가치와 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공정경제 등 세 바퀴 전략은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김동연 부총리와 갈등설, 자신의 거취 논란에도 입을 열 지 주목된다.

장 실장의 등장은 우선 일주일새 급격히 높아진 경제정책 우려에 대한 청와대의 대응이다. 지난 17일 7월 고용통계가 발표된 후 일주일은 '위기의 한 주'였다 해도 지나치지 않다. 22일 저출산 통계, 23일 2분기 가계소득 동향 결과가 잇따랐다. 결과는 하나같이 문재인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이 과연 바라던 결과를 내고 있는지에 의문을 일으켰다. 저출산은 '쇼크', 저소득층보다 고소득층 소득이 늘어난 조사는 '역주행'이란 평가마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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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청와대는 신중모드였다. 정확한 원인분석이 먼저라는 입장이었고 이날도 김 대변인은 "엄중하게 보고 있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다만 장 실장이 직접 나서기로 한 것은 변화다. 악화된 경제지표의 충격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상황 대응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내부적으로는 원인분석과 대안을 어느정도 마련했다는 의미도 있다.

장 실장 개인으로도 의미가 작지않다. 우선 자신만의 언론 간담회는 이례적이다. 장 실장은 지난해 6월, 임명 후 첫 처음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여러 경제현안을 언급한 바 있지만 그후 '무소식'이었다. 고위 당정청 회의나 국회 출석, 일자리 안정자금 현장 등 간간이 공개행보를 했을 뿐이다.

그사이 장 실장은 정책 결과물을 국민에게 내놓기보다는 각종 구설수에 휩싸였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 제안이 내정 논란으로 번졌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자신의 갈등설이 끊이지 않았다. 여권에서 '김&장'의 동반퇴진론이 제기되는 등 자신의 거취 문제까지 이르렀다.

장 실장은 고용지표의 충격에 일요일인 19일 소집된 당·정·청 회의에서 "송구스러운 마음으로 감히 말씀드린다"며 "정부를 믿고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했다. 22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김 부총리와 일부 의견차는 인정하면서도 "호흡을 잘 맞추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고 했다.

김성휘 기자 sunny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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