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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부천 고시원서 ‘소음갈등’ 흉기 휘둘러…2명 중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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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고시원에서 소음 문제로 갈등을 빚다가 흉기를 휘두른 ㄱ씨(31)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ㄱ씨는 전날 오전 5시 10분쯤 부천시 한 고시원 화장실에서 같은 층 거주자 ㄴ씨(41)의 복부 등을 흉기로 수차례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또 같은 층에 사는 ㄷ씨(72·여) 방에 찾아가 또 흉기를 수차례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ㄴ씨와 ㄷ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ㄴ씨는 흉기에 찔린 채 인근 가게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경찰이 고시원에 도착했을 때 ㄱ씨는 이미 달아난 뒤였다.

경찰은 고시원 주변 폐쇄회로(CC)TV를 토대로 용의자를 추적해 같은 날 오전 10시 45분쯤 5㎞가량 떨어진 한 야산 입구에서 ㄱ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ㄱ씨는 경찰에서 “같은 고시원에 살면서 ㄴ씨가 ‘시끄럽다’며 자주 항의해 다투는 등 서로 감정이 좋지 않았다”며 “ㄷ씨도 ㄴ씨와 함께 평소 험담을 하고 다녔다”고 주장했다.

ㄱ씨 등 3명은 이 고시원에서 방을 하나씩 빌려 각자 혼자 살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ㄱ씨는 범행 당시 술을 마시지 않았고 정신적으로도 문제가 없다”며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인 ㄴ씨 등은 위독한 상태는 아니다”고 말했다

<박태우 기자 tae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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