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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이산가족 돌봄에 만전…한적 의료진·자원봉사자 최선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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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 회장, 자원봉사자들 격려…"행사 성공에 같이 노력하자"

(속초·서울=연합뉴스) 공동취재단 지성림 기자 = "걱정은 고령자분들이 많다는 점입니다."

광복절 계기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참석하는 우리측 이산가족의 건강을 돌보게 될 최대종(서울적십자병원 응급의학과 의사) 의료대 대장은 19일 "사전 점검을 통해 응급상황을 사전에 막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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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 타고 참석한 상봉대상자



대한적십자사(한적)는 이번 1차 상봉 행사를 위해 서울적십자병원 의사 6명과 서울, 상주, 통영, 영주, 대전 등의 적십자병원·혈액원에서 선발한 간호사 6명으로 의료진을 꾸렸다.

전정희 한적 경영지원팀장은 "(의료진은) 응급의학과와 내과, 외과 전문의 위주로 구성됐다"며 "예전과 비교하면 고령자가 다수여서 의료진도 조금 늘렸다"고 밝혔다.

의료진은 오후 2시부터 이산가족들이 집결하는 속초 한화리조트 로비에 상담 테이블을 설치하고 진료 희망자를 대상으로 혈압과 혈당 등을 쟀다. 저녁에는 이산가족들이 묵는 방을 찾아다니며 이산가족 전원을 대상으로 건강을 체크할 예정이다.

고령의 이산가족들을 돌보는 적십자 자원봉사자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자원봉사에 나선 전순옥 한적 속초지구협의회장은 "이번에 속초·양양·고성 협의회 소속 자원봉사자 185명이 참여했다"며 "접수, 객실 안내, 차량 지원, 교육 안내, 건강검진 안내, 휠체어 지원 등의 역할을 분담했다"고 전했다.

전 회장은 "나는 3차 이산상봉 행사 때부터 (자원봉사에) 참여했다"며 "15년 전에는 부자나 부녀가 상봉하거나 형제자매가 상봉했는데 해를 거듭할수록 (상봉하는 가족의) 촌수가 멀어져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영자 한적 강원도협의회 분과위원장 역시 3차 이산가족 상봉 행사 때부터 빠짐없이 자원봉사에 참여했다면서 "(지금은) 직계가족들을 만나지 못하고 친척을 만나야 하는 것도 가슴 아픈 일이다. 예전에는 (이산가족들이) 직계가족을 만난다는 설렘과 걱정을 안고 상봉을 기다렸는데, 지금은 대부분 덤덤하게 간다"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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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자들 격려하는 박경서 회장



박경서 한적 회장도 이날 한화리조트에 도착해 이산가족들과 인사를 나눈 뒤 자원봉사자들과 악수하며 격려했다.

박 회장은 자원봉사 상황실을 방문해 "(적십자) 봉사원들 아니면 (행사를) 못하겠다"며 "고생 많이 하시는데 26일까지 프로그램이 성공할 수 있도록 같이 노력하자"고 말했다.

또 한화리조트에 마련된 임시환전소를 찾은 박 회장이 "이산가족의 환전 수수료를 낮게 해주시라"고 당부하자 환전소 직원은 "수수료를 최대한 낮게 받고 있다"고 대답했다.

한편, 딜라이트보청기는 이번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위해 대원제약의 지원을 받아 1억원 상당의 보청기를 제공한다.

구호림 딜라이트보청기 대표는 "이산가족 숙소가 있는 2∼4층에서 청력 검사를 하고 직접 보청기를 끼워드린다"며 "거동이 불편한 경우 방에까지 찾아가서 보청기 착용을 도와드린다"고 전했다.

26명의 이산가족이 보청기 지원을 사전에 신청했고, 보청기 무료 지원 사실을 현장에서 알게 된 다른 이산가족들도 추가로 보청기를 신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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