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06 (수)

[프랜차이즈 CEO 열전] 박현종 bhc 회장 "5년간 매년 두자릿수 성장..상생경영이 해답"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최근 불거진 '갑질논란'에 1400여 가맹점에 200만원 일괄 지급… 이미지 회복나서

파이낸셜뉴스

'갑질 논란'이 불거진 bhc는 깍인 이미지를 회복할 수 있을까.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bhc는 독특한 이력을 가진 업체다. BBQ라는 거대 모기업의 그늘에 가려 빛을 못보다 떨어져 나온 이후 급성장하며 업계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박현종 회장(사진)의 혁신 전략이다. 삼성전자 출신 전문 경영인인 그는 제너시스BBQ 글로벌 대표로 치킨 업계에 들어온 뒤 2013년부터 bhc를 이끌고 있다.

대면보고에서 온라인 결제로 전환하고 야근을 없애는 등 등 기존 관행을 버리고 효율적인 경영 방식이 도입되며 bhc는 빠른 성장의 동력을 갖추게 됐다.

모기업이었던 BBQ에서 분사한 bhc는 독자적인 경영 5년 동안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급성장했다.

2017년 매출은 2326억원으로 전년 대비 26%가 늘었다. 매각 당시 매출과 비교하자면 3배 이상 늘었고, 독자경영 이후 추가 인수한 회사를 합하면 지난 4년간 3600억 매출을 냈다.

분사 당시 업계 10위의 초라했던 성적에서 3년만에 BBQ를 제치고 현재 매출 기준으로 업계 2위까지 올라섰다.

지난 4월에는 기업·사회·가맹점의 '상생 경영'을 위해 연간 영업이익의 3분의 1 수준인 200억원을 투입한다고 발표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세부적으로는 청년 신규 창업 지원에 150억원, 청년 인큐베이팅제 운영 20억원, 가맹점 상생지원에 30억원 등이다. 이는 대주주가 미국계 사모펀드 더로하튼이라는 점에서 더욱 드문 일로 꼽혔다.

그러나 박 회장의 '상생 경영'은 발표 한 달 만에 '갑질 논란'이 불거지며 빛이 바랬다. 가맹점주들은 본사가 닭튀김용 해바라기유를 시장가 두 배에 넘기고, 사실상 '365일 가게 운영'을 요구했다며 bhc의 '갑질'을 고발한 것. 여기에 bhc의 대주주 사모펀드 더로하틴에 지난해 배당금으로 무려 840억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나 가맹점주들의 분노는 더욱 커졌다.

가맹점주들은 "점주의 노동 대가를 외국계 자본의 배당과 영업이익으로 빼가는 구조"라며 강력 비난했다. 현재 bhc 점주들은 bhc전국가맹점협의회를 만들고 집단 행동에 나선 상태다. 협의회는 공급 주요 품목의 공급원가 인하, 주요 공급품 원가 내역과 품목별 마진율 공개, 가맹점에서 걷은 광고비·가공비 등 부당이익 내역 공개와 반환, 부당 갑질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다.

bhc는 지난 4월 상생 경영 발표에 따라 전국 1400여개 가맹점에 일괄적으로 200만원을 지원하는 등 총 30억원을 투입해 논란을 진화하고 있다. 가맹점 시설 보수, 집기 구매, 가맹점주 건강검진 등 각 가맹점마다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전액 현금으로 지원했다고 bhc는 전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