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미전선' 형성 의도란 분석도 나와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3일 오후 싱가포르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양자회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2018.8.3/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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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최근 미국과 경제 및 외교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과 터키의 외교장관들이 전화통화를 하고 전략적인 소통과 협력을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는 19일 성명을 통해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전날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현 상황에 대한 심층적 교류를 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대표적 국가인 중국과 터키의 외교 장관이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은 반미 전선을 형성하고자 하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터키는 최근 미국인 목사 앤드루 브런슨 석방 문제로 촉발된 미국과 외교 갈등이 경제 문제로 번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 또한 최근 두 달간 미국과 무역 전쟁을 벌이며 대내외적으로 어려움이 가중될 위험에 처해 있다.
이날 통화에서 왕 국무위원은 "중국은 터키와 전략적 협력 관계의 원칙적 입장을 개발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중국은 국가 안보와 안정성, 경제·사회 발전을 위한 터키 측 노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왕 국무위원은 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지도력 아래 터키 국민들이 단결해서 일시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며 "중국은 개발도상국, 특히 신흥경제국의 합법적 권익을 공동으로 보호하고자 터키와 협력할 의사가 있다"고 덧붙였다.
차우쇼을루 장관은 왕 국무위원에게 터키의 현 상황과 터키 측 입장을 전하며 "터키는 현재 직면한 도전을 극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중국과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자 한다"며 "터키는 중국과 협력을 더 심화하고 일대일로 건설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 (자료사진)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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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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